▲ 이엠코리아가 현재 판매 중인 친환경 도심형 전기버스. 사진=이엠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 이엠코리아가 현재 판매 중인 친환경 도심형 전기버스. 사진=이엠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SK온이 중국 전기버스에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공급될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최고 구간을 30% 이상 상회함에 따라 우리 정부의 보조금을 전액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8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SK온은 최근 이엠코리아의 주력 모델 ‘에픽시티’(EFICITY) 전기버스에 NCM 배터리를 탑재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엠코리아는 에픽시티의 제조사인 중국 업체 헝양 등 해외 전기버스를 국내에 도입해 판매하는 친환경자동차 및 부품 전문 판매 회사로, 향후 전기버스 판매처를 더욱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SK온이 공급하기로 한 NCM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는 정부의 보조금 지급 기준상 최고 구간인 500Wh/L를 30% 이상 웃돌기 때문에 안정적인 보조금 수령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해 환경부가 변경한 전기승합차 보조금 산출 방식에 따르면, 전기버스의 국고 성능보조금은 6천700만원(대형 기준)으로, 에너지 밀도가 500Wh/L 이상이면 보조금을 전액 받을 수 있는 반면 400Wh/L 미만이면 보조금이 최대 30% 삭감된다.
 
이에 더해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재활용성과 유가성(재활용 시 경제성)이 낮아 환경 문제를 일으킬 우려가 있어 연구용역 등을 통해 관리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들의 주력 상품인 LFP 배터리는 국내 업체들이 주력하는 NCM 배터리보다 재활용성이 떨어진다.
 
실제로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50킬로와트시(kWh) 배터리팩 1개를 해체해 양극재로 돌리는 데 드는 비용은 1kWh당 18달러 수준이라는 결괏값을 도출해낸 바 있다.
 
NCM811 배터리의 경우 배터리 내 금속 가치가 1kWh당 68달러에 달하지만, LFP 배터리는 45달러에 불과해 앞으로 NCM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버스가 더 많은 보조금을 수령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이뿐만 아니라 LFP 배터리는 NCM 배터리 대비 단위 무게당 에너지 밀도가 20∼30%가량 낮아 무게 경량화 등 다양한 이점이 존재한다.
 
차체의 무게 감소 시 배터리 효율 향상뿐 아니라 타이어·섀시·휠 얼라인먼트 등의 유지보수 주기가 길어져 비용 측면에서도 부담이 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SK온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번 공급 계약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전동화를 위해 다양한 시장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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