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비트코인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임박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6000만원을 돌파했다. 사진=뉴시스
▲ 지난 3일 비트코인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임박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6000만원을 돌파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 여부가 이르면 오는 10일 결정을 앞둔 가운데 시장에서는 가상자산의 호황기 이른바 ‘크립토 스프링(Crypto Sprig)’이 올 것이라 기대하는 등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다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현물 ETF를 승인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거나 이러한 영향은 비트코인 가격에 이미 반영됐다고 판단하는 등 낙관론에 맞서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8일 로이터통신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SEC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 자산운용사들과 증권거래소 등 ETF 신청을 위한 증권신고서(S-1)의 문구 변경에 대해 최종적으로 논의한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현물 ETF를 신청한 자산운용사는 블랙록, 피델리티, 위즈덤트리 등 총 14곳으로 절반 이상의 상품이 1월 중순까지 승인 신청 마감을 앞두고 있으며, 21쉐어즈&아크의 상품 마감 기한은 10일로 가장 빠르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SEC가 10일까지 ETF를 승인할 확률이 약 90%(there is about a 90% probability the SEC will approve the ETFs by Jan. 10)”이라고 전했다.
 
이를 두고 투자자들과 일부 전문가들은 현물 ETF가 승인이 된다면 자산으로서 신뢰도가 상승하는 만큼 이에 따라 대규모 기관 투자자금이 유입되는 등 가상자산 투자 시장의 호황기가 찾아올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폭스비즈니스는 지난 3일(현지시각) “블랙록이나 피델리티와 같이 엄격한 통제와 신뢰할 수 있는 투자회사(highly regulated and trusted money management firms)를 통해 ETF를 구매할 수 있다면 더 많은 투자자들이 가상자산을 그들의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도록 장려할 수 있다(encourage a larger pool of investors to add cryptocurrency to their portfolios)”고 보도했다.
 
미국의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의 고문 가버 거백스도 2004년 도입된 금(Gold) ETF를 언급하며 가상자산의 시장이 확대될것이라 관측했다.
 
반에크 고문은 “ETF 승인은 수조달러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비트코인의 가격 추이는 지난 2004년의 금의 청사진을 따르며 이후 연도에 비해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Bitcoin’s price trajectory could follow gold’s blueprint from 2004 and the years after just much faster)”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분석이 이미 가격에 반영됐으며, 승인이 결정되더라도 약세장이 이어지며 급락 가능성도 높기에 투자에 유의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한 SEC가 승인하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며 지난 4일에는 몇 분만에 약 10% 넘게 급락하며 4만달러 가격선까지 위협받기도 했다.
 
미국 투자관련 매체 배런스(BARRON’S)는 이와 관련해 “오늘 시장 반응으로 알 수 있듯 시장은 이미 ETF 승인과 관련한 부분을 가격에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ETF 승인에 따른 상승 여력은 약하지만 SEC가 승인을 거부하는 경우 잠재적인 하락 여력은 상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