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영건설 워크아웃 관련 기자회견 이후 진행된 백브리핑에 최금락 태영그룹 부회장(가운데)이 참석했다. 사진=서승리 기자
▲ 태영건설 워크아웃 관련 기자회견 이후 진행된 백브리핑에 최금락 태영그룹 부회장(가운데)이 참석했다. 사진=서승리 기자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최금락 태영그룹 부회장이 TY홀딩스와 SBS 주식과 관련해 “만약 전체가 다 필요하다면 전부 다 내놓을 각오도 돼 있다”고 밝혔다.
 
최금락 태영그룹 부회장은 9일 기자회견 이후 진행된 백브리핑을 통해 “자구책이 충실히 이행될 경우 유동성 문제가 크게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럼에도 문제가 발생하면 TY홀딩스 주식과 SBS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TY홀딩스와 SBS 주식 지분을 담보로 제공한다는 의지 표명이 핵심”이라며 “저희가 워크아웃 신청하며 4가지 자구안을 내놨는데 철저히 이행 된다면 오는 4월 까지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유동성 확보를 위한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사항은 속단해서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다만, 에코비트 매각의 경우 공동주주 KKR의 동의가 필요한 사항이다. KKR이 워크아웃 진행 과정을 위해 저희에게 적극 협조한다고 약속을 했다. 또한 공동 매각 관련 계약도 맺었으며 이러한 부분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코비트 담보가액은 1조5천억원인데 실제로 매각되면 이보다 훨씬 큰 금액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자구안만으로도 충분히 유동성이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주 일가가 태영건설에 직접 지원하는 방식이 아닌 TY홀딩스에 자금을 대여하는 방식으로 지원한 것을 두고 자금 회수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윤석민 회장이 낸 416억원은 실제로 태영건설에 지원됐으며 기술적 문제로 지주사를 통해 갔을 뿐 본인이 원금과 이자를 모두 받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답했다.

그는 “윤 대표는 계열사 대표를 맡고 있으나 지주사 혹은 건설 지분이 하나도 없고 경영에 참여한 적도 없는 이번 사태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람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우발 채무의 가능성이 있는 부실 사업장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최 부회장은 “우발 채무의 가능성이 있는 PF 사업장의 보증 채무를 약 2조5000억원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그 중 워크아웃이 개시 된다면 협의체를 통해 수분양자 보호를 위해 분양이 어느정도 진행된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착공되지 않은 사항 중 인허가가 안 났거나 토지 매입 단계에 있는 곳은 사업 양도 혹은 대주단에서 사업을 엑시트하는 방안이 강구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워크아웃 졸업 시점과 함께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부회장은 “현재 보유중인 개별 사업장들이 일부 부실한 곳은 있어도 대체적으로 양호하다”며 “현재 일시적 유동성 문제는 저희가 노력하고 채권단이 도와준다는 것을 전제로 하면 빠르게 정상화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승모 태영건설 CFO는 올해 영업이익에 대해 “작년 4분기까지 영업이익의 추정치는 1300억원대이며 올해 매출액은 작년 3조원 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출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도 작년보다 많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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