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 사진=뉴시스
▲여의도 증권가.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최근 네이버의 종목 토론방 운영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증권사들은 투자자를 위한 자체 커뮤니티를 만들거나 기존 커뮤니티에 차별성을 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10일 <투데이코리아>의 취재를 종합하면, 네이버는 기존 무료로 제공해온 종목 토론방 연동 서비스에 대해 최근 정책을 변경하며 증권사들에게 비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네이버와의 제휴를 포기하고 자체적인 커뮤니티를 개설하거나 기존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현재 자체적인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증권사는 키움증권, 교보증권, 토스증권, 카카오페이증권 등이다.

그 중 토스증권의 경우 글 작성자가 해당 종목의 주주인지 여부를 표시함과 동시에 공개에 동의한 투자자에 한해서 거래내역과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커뮤니티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사용자 유입을 강화하는 전략을 구성하고 있다.

키움증권도 경우 커뮤니티 이용자가 게시글을 작성할 때 글 작성자가 해당 종목의 주주인지의 여부를 표시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게시글의 신뢰도를 높이고 투명성을 확보하는 등 차별화를 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체 커뮤니티가 없는 증권사들은 관련 서비스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NH투자증권의 경우 1월 중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글 작성자의 보유 주식 수, 기간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과 함께 미국과 일본, 인도네시아 등 국가라운지를 운영하는 차별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증권사가 없는 우리금융그룹의 경우에도 지난 5일 종목 토론방과 유사한 기능의 커뮤니티 ‘원더링’을 출시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이용자 증가와 함께 이와 관련한 커뮤니티 기능을 통해 신규 고객을 유입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른바 종목 토론방이라고 하는 커뮤니티 기능 자체만으로는 사실 증권사에 큰 이득은 되지 않는다”며 “다만, SNS와 같이 다수의 이용자들이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면, 자연스레 해당 증권사로 신규 고객이 유입되는 등 간접적인 이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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