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10개 팀의 감독들과 선수들이 '페이커' 이상혁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진민석 기자
▲ 10일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10개 팀의 감독들과 선수들이 '페이커' 이상혁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진민석 기자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현재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팀인데, 우승 멤버 유지에도 성공했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의 10개 팀 중 T1을 제외한 9개 팀은 10ㅇ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4 스프링 스플릿 미디어데이’에서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일제히 작년 ‘롤드컵’ 우승을 거머쥔 T1을 뽑고 이같이 평가했다.
 
KT롤스터로 둥지를 옮긴 ‘데프트’ 김혁규는 이날 “T1은 게임을 이기는 방식이 가장 다양한 팀”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쇼메이커’ 허수도 “현재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팀인데, 우승 멤버 유지에도 성공했다”며 “유능하신 김정균 감독님까지 복귀해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특히 이상혁과 한솥밥을 먹었던 한화생명e스포츠의 ‘피넛’ 한왕호는 이 자리에서 “T1은 멤버들이 함께 합을 맞춘 지도 오래됐고, 롤드컵에서 좋은 모습으로 우승하는 것을 봤다”며 특히 “김정균 감독님이 오신 점도 호재다. 우승 후 다소 느슨해질 수도 있는데, 감독님이 잘 잡아주실 것 같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상혁은 T1이 몰표를 받은 것을 두고 “상황상 우승 커리어가 있어서 (우승후보로) 골라준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김정균 T1 감독도 “T1이 가장 많이 지목받은 건 선수들이 워낙 잘하기 때문”이라면서도 “선수들이 오랜 기간 강행군을 해왔기 때문에 성적도 성적이지만, 건강한 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앞서 SK텔레콤 T1의 전성기를 이끈 뒤 중국으로 건너간 김 감독은 지난 2021년 담원기아의 감독직을 맡으며 LCK에 복귀했다.
 
5년 만에 T1 감독으로서 카메라 앞에 선 그는 “앞서 언급한 건강한 팀이라는 뜻은 작년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이상혁은 그간 계속 달려왔고, 나머지 팀원들도 2021년부터 오랜 기간 강행군을 해왔다”며 “그게 쌓이다 보면 내외적으로 한 번씩 힘들 때가 온다”고 우려했다.
 
이어 “체력적인 부분만이 아닌 심리적 압박 등의 스트레스가 올 수 있어 조금이나마 해소 시켜주고 싶다”며 “게임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 10일 LCK의 10개 팀 감독들과 선수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진민석 기자
▲ 10일 LCK의 10개 팀 감독들과 선수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진민석 기자
이날 LCK 선수들은 이번 스프링부터 적용되는 이른바 ‘대격변 패치’에 대한 고민과 기대도 전했다.
 
김혁규는 “적응 기간이긴 하지만, 한타나 오브젝트 싸움 때 딜러로서 이질감이 드는 자리가 존재한다”며 “맵이 넓어진 느낌이라 발이 무거운 원거리 딜러 챔피언을 사용할 때 많이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어 이상혁도 “체감상으로는 큰 변화”라면서도 “지형이나 아이템들이 큰 폭으로 변해서 적응 기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메타적으로는 큰 패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새롭게 출시된 챔피언 ‘흐웨이’와 관련해서는 “숙련도를 많이 요구하는 챔피언”이라고 평가하며 “연구 방향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리헨즈 ‘손시우’는 “서포터 관점에서 보면 충분히 기용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숙련도가 많이 요구되는 챔피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LCK는 오는 17일 T1과 젠지의 맞대결로 ‘2024 스프링 스플릿’을 개막한다.
 
올해 스프링은 과거와 동일하게 10개 팀이 나선다.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팀별로 18경기씩 총 90경기를 치른다.
 
앞서 2023년 도입한 새터데이 쇼다운(Saturday Showdown, 매주 토요일 1경기에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 팀끼리 대결하는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2024 LCK 스프링은 주중에는 오후 5시, 주말 경기는 오후 3시에 시작하며 정규 리그 모든 경기는 3전 2선승제다. 
 
3월 24일까지 진행되는 정규 리그에서 1위부터 6위까지 팀이 입성하는 플레이오프는 오는 3월 30일부터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소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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