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0%로 동결했다. 또한 국내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11월 내놓은 전망치 2.1%에 대채로 부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 3.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지난해 1월 인상 이후 8회 연속으로 금리는 제자리에 머무르게 됐다.
 
한은 금통위는 이와 관련해 “물가상승률이 기조적인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전망의 불확실성도 큰 상황인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며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내경제 상황에 대해선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가며 성장률은 지난해 전망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올해 국내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소비와 건설투자의 회복세가 더디겠지만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며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금년 성장률은 지난 11월 전망치 2.1%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국내의 물가 흐름이 당분간 둔화세가 지속할 것이라면서도 향후 물가경로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국내 물가는 둔화흐름을 지속하겠지만 누적된 비용압력의 파급영향 등으로 둔화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3% 내외에서 등락하다가 점차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물가경로에는 국제유가 및 농산물 가격 움직임, 국내외 경기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대외경제 여건에 대해서는 통화긴축 기조 지속 영향으로 성장세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다고 평가하며 목표 수준 도달까지 상당한 기간이 쇼요될 것이라 예상했다.
 
한은 측은 이와 관련해 “국제금융시장에서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에 대한 기대 등으로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미 달러화는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며 “향후 세계정제와 국제금융시장은 국제유가, 글로벌 인플레이션 흐름, 주요국 통화정책 운용 및 파급효과,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양상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해 “성장세를 점검하며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며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불확실성도 큰 상황인 만큼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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