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LG화학
▲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LG화학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세계경제포럼(WEF)을 대표하는 경제리더 100인에 선정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이른 시일 내 시장을 독점 중인 중국과의 대결 구도를 예상하고, 이를 위한 전략 재검토에 들어가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15일 LG화학에 따르면, 그는 세계경제포럼 이사회와 IBC 집행위원회의 공식 초청을 받아 경제계 각 분야를 대표하는 100여명으로 구성된 협의체인 IBC 정식 멤버로 선정됐다.

특히 지난 2021년부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온 신 부회장은 글로벌 공급망 협력과 기후 변화 대응에 힘써온 공로를 인정받고, 2023년에는 다보스포럼 산하 화학·첨단소재 산업 협의체 의장으로 취임해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을 지속 중이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다보스 연차총회(이하 다보스포럼)에서 신 부회장은 국제비즈니스위원회(IBC) 활동을 시작한다.

15∼19일(현지시간) 열리는 올해 포럼에서 신 부회장은 에너지, 전지 소재, 바이오 등 분야 전 세계 고객사와 파트너사를 만나 글로벌 공급망과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 부회장은 “다보스포럼을 통해 전 세계 이해관계자들과 전방위로 협력하고 새로운 신뢰 관계를 구축하며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격변하는 외부 환경에서도 고객들이 더 나은 미래와 차별화된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세계경제포럼 측은 “신 부회장이 글로벌 가치사슬을 넘나들며 변화를 이끌고 집합적 파급력을 만들어 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신 부회장은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에서 중국과의 대결 구도가 치열해질 것을 예고했다.

그는 다보스포럼 참석에 앞서 홈페이지에 기고문을 올리고 중국의 ‘기초유분’ 자급율이 2~3년 내 100%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경쟁 구도가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부회장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지원법(CHIPS), 유럽연합의 핵심원자재법(CRMA) 등 인센티브 규정이 자국 산업 육성을 위해 시행되면서 중국은 갈륨·게르마늄 등 핵심 광물에 대한 수출 통제로 대응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은 기초유분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석유화학 산업 확장을 공격적으로 하고 있는데, 향후 2~3년 이내에 중국 기초유분 자급률은 10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국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2020년 3200만톤(t)에서 2022년말 4600만톤으로 급증, 생산량 세계 1위에 올라 시장 내 독점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신 부회장은 이를 두고 “국내 석화기업들은 파트너십 구축·현지화를 통한 위기대응 등 공급망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며 “화학 산업 내 경쟁은 특히 기초 구성 요소에서 심화돼 전통적인 화학 회사는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고성장·고부가가치를 추구할 수밖에 없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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