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셀트리온그룹
▲ 사진=셀트리온그룹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셀트리온그룹의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가 연내 미국 나스닥에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상장이후 확보한 자금을 시드머니로 활용해 100조원 규모의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히며 투자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투데이코리아>의 취재를 종합하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 14일 강릉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퓨처리더스 캠프’에 참석해 “빠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셀트리온홀딩스를 나스닥에 상장시키라고 관련 부서에 주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회장은 또한 “비교적 큰 규모의 국내기업이 나스닥에 상장하는 것은 셀트리온홀딩스가 첫 사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전 세계에 100조원 규모의 펀드가 20여개 정도 운영되고 있는데 이들 모두 연결돼있다는 점에서 여러 업종에 간접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에 뛰어든 우리나라 창업가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 회장은 셀트리온그룹 지주사를 투자사로 전환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100조원 규모의 헬스케어 펀드 조성을 통해 유망한 바이오 기업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임시주주총회 당시 서 회장은 “3사 합병을 마치고 셀트리온홀딩스를 상장하면 바이오와 헬스케어 분야에 투자하는 투자 회사로 만들 것”이라며 “홀딩스 자체 자금과 기관투자자들을 모집해 펀드를 만들고 대한민국을 바이오 산업 강국으로 키우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또한 지난 10일(현지시각)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도 “가능성 있는 여러 바이오 기업들에게 전문가로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투자업계 및 전문가들은 나스닥이 국내 상장보다 더 많은 금액의 자금을 유치하는데 유리하다는 점과 셀트리온그룹의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는 부분 등을 고려한 결정일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매출의 절반 이상이 외국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나스닥을 통한 자금 조달이 더 친숙한 방법일 것”이라며 “다만 사베인스-옥슬리법과 같은 강화된 회계기준 등을 적용받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비용 등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전했다.
 
한편, 셀트리온 그룹은 지난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합병했으며, 현재 셀트리온제약을 합치는 2단계 합병을 진행 중에 있다. 3사가 모두 합병되면 셀트리온홀딩스 아래 합병 법인이 들어선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3사의 시가총액의 합이 한때 80조원에 달했다는 점을 들어 셀트리온홀딩스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10조원은 무난하게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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