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워싱턴 레드먼드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MS) 방문자 센터. 사진=뉴시스
▲ 미국 워싱턴 레드먼드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MS) 방문자 센터.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뉴욕증시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섰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생성형 AI도구와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의 성장을 꼽으며, 당분간의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7일 <투데이코리아>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2일(현지시각) 뉴욕 증시에서 MS는 시가총액 2조8870억달러(한화 3800조원)로 애플의 시가총액 2조8740억 달러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등극했다.
 
MS가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선 것은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약 2년 2개월만으로, 현재 2년전 시가총액보다 약 10%가량 증가했다.
 
이러한 상승세의 주요인으로는 생성형 AI와 관련된 사업 부문의 성장세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분야의 성장이 꼽히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MS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투자하며 AI 분야에서 사업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앞서 MS는 지난 2019년부터 오픈AI에 약 17조원 가량을 투자해온 현재 최대주주다. 지난해에는 오픈AI와의 협력을 통해 MS 검색엔진에 챗GPT를 탑재한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생성형 AI와 관련된 사업 강화에 힘쓰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MS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당시에도 실적을 견인한 주요인으로 오픈AI에 대한 투자 및 파트너쉽과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이 꼽혔다.
 
특히 MS는 자체 플랫폼 애저(Azure)에 오픈AI의 서비스를 도입했는데 약 18,000여개 기관에서 서비스를 이용하며 큰 성장폭을 나타냈다. 지난해 3분기 Azure 및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성장률은 29%의 높은 수치를 나타냈으며 4분기 가이던스 성장률로 26%를 제시하며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투자업계에서는 비슷한 빅테크 기업 구글, 애플 등과 비교하며 당분간 MS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기술 산업의 중심축이 모바일에서 AI로 넘어가고 있다”며 “MS가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시가총액 1위를 탈환한 것은 이 같은 흐름을 보여주는 결정적 이벤트”라고 설명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15일(현지시각) 개인 이용자와 중소기업 이용자를 위한 ‘코파일럿 프로’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MS의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등 오피스 프로그램에 AI를 접목한 서비스다.
 
앞서 MS는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MS 365 코파일럿’을 출시했지만 계정을 최소 300개로 생성해야하기 때문에 개인과 중소기업은 이용에 어려움이 겪어왔다.

하지만 이번 제품이 출시되며 고객층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수프 메흐디 MS 부사장은 지난 4일(현지시각) “올해는 시스템, 반도체, 하드웨어에 이르기까지 윈도에 AI가 원활하게 적용돼 보다 개인적이고 지능적인 컴퓨팅 미래로 나아가는 중요한 변화를 보여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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