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우리금융그룹
▲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우리금융그룹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고객의 금융 수요가 빠르게 자산관리로 이동하고 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7일 서울 서초동 ‘TCE시그니처센터’에서 자산관리 특화점포 임직원들과 간담회에서 “올해를 고객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자산관리 전문은행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22년 1월 오픈한 ‘TCE시그니처센터’는 자산관리에 특화된 센터로 10억원 이상의 자산가들의 자금을 관리하고 있다. 특히 임 회장이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단독으로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날 임직원과의 간담회에서 고객과의 소통을 통한 신뢰를 강조하며 “수익률이 높으면 불만이 없겠지만 은행이 관심도 없고 관리도 안 해주면 고객들이 은행을 용서해 줄 수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며 “자산관리는 신뢰라는 아주 중요한 가치에 기반 해 움직이며 은행의 신뢰를 지키는 첨병이기도 하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올해는 자산관리 전문은행 도약의 원년으로 안정적인 상품리스크 관리체계를 갖춘 우리은행이 자신감을 갖고 자산관리 시장을 선도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포트폴리오 구성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시장과 고객 정보에 기반한 자산관리 포트폴리오 구성과 지속적 고객 소통 등을 통한 리밸런싱이 중요하다”며 “자산관리 전문은행 도약을 위해서 자산 포트폴리오 영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또한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로 위축된 자산관리 시장에 대해 신뢰 회복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도 전달했다.
 
먼저 임 회장은 “일각에서는 우리은행의 H지수 잔액이 작은 이유에 대해 한도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제시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 2021년 부터 2년간 우리은행은 8조2000억원에 달하는 주가연계신탁(ELT)를 판매했지만 H지수를 기초로 한 상품은 601억원에 불과했다”며 “이는 비예금상품위원회를 통해 전체 ELT 판매 비중의 5%까지만 H지수 기반 상품을 판매하라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은행은 지난 2019년 DLF 사태를 경험삼아 자산관리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는 뼈저린 경험을 했다”며 “이번 ELS사안에 대한 본점은 물론, 현장에서도 교훈을 유념해 리스크 관리에 성공했다는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은행은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에 자산관리 특화점포를 다음달 추가로 개설한다. 또한 현재 5곳인 특화점포를 오는 2026년 까지 서울을 비롯해 대구 등 특화점포를 10곳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