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16쪽에 달하는 문서를 통해 ‘알아크사 홍수 작전’(Operation Al-Aqsa Flood)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한 이스라엘의 음모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necessary)였으며 평범한 대응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마스는 “작전 실행 과정의 혼돈으로 인해 일부 실수가 생겼다”고 시인하며 “이스라엘 치안과 군 시스템이 빠르게 붕괴했고(the rapid collapse of the Israeli security and military system), 이스라엘-가자지구 분리 장벽에서의 혼란이 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을 향해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며 가자지구의 미래는 팔레스타인인이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하마스는 ‘알아크사 홍수 작전’ 당시 약 3000여명의 무장대원을 이스라엘 남부에 침투시켜 이스라엘인과 외국인 1200여명을 학살하고, 240여명을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간 바 있다.
이에 이스라엘 당국은 현역 군인과 30만명이 넘는 규모의 예비군을 동원해 반격에 나섰으며 가자지구에 지상군 병력을 투입해 107일째 전쟁에 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2만5105명의 사망자와 6만268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가자지구 보건부는 21일 밝혔다.
한편, 미국이 이번 가자지구 내 전쟁을 종료로 이끌 단계적 외교 과정에 참여하도록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WSJ는 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가 중재국으로 참여한 새 협상안을 두고 조만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협상을 시작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새 중재안은 적대행위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는 포괄적인 조항과 인질 석방 등에 관한 90일간의 3단계 프로세스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90일 계획의 첫 단계는 하마스가 모든 이스라엘 민간인 인질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수백 명의 석방과 함께 가자지구 내 군대를 철수하는 것이다.
이후 두 번째, 세 번째 단계에서는 더 많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과 군인 석방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진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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