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남부 가자지구 인근에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향해 자주포를 발사하고 있다. 전쟁 100일째인 이날까지 가자지구 사망자는 2만3843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3분의 2는 여성과 미성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은 1200여 명이 숨졌으며 이 중 790여 명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 때 사망했다. 2024.01.15. 사진=뉴시스
▲ 14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남부 가자지구 인근에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향해 자주포를 발사하고 있다. 전쟁 100일째인 이날까지 가자지구 사망자는 2만3843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3분의 2는 여성과 미성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은 1200여 명이 숨졌으며 이 중 790여 명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 때 사망했다. 2024.01.15.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유발시킨 지난해 10월 7일 기습 공격을 두고 ‘필요한 조치이자 평범한 대응’이었다고 자평했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16쪽에 달하는 문서를 통해 ‘알아크사 홍수 작전’(Operation Al-Aqsa Flood)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한 이스라엘의 음모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necessary)였으며 평범한 대응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마스는 “작전 실행 과정의 혼돈으로 인해 일부 실수가 생겼다”고 시인하며 “이스라엘 치안과 군 시스템이 빠르게 붕괴했고(the rapid collapse of the Israeli security and military system), 이스라엘-가자지구 분리 장벽에서의 혼란이 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을 향해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며 가자지구의 미래는 팔레스타인인이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하마스는 ‘알아크사 홍수 작전’ 당시 약 3000여명의 무장대원을 이스라엘 남부에 침투시켜 이스라엘인과 외국인 1200여명을 학살하고, 240여명을 인질로 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간 바 있다.
 
이에 이스라엘 당국은 현역 군인과 30만명이 넘는 규모의 예비군을 동원해 반격에 나섰으며 가자지구에 지상군 병력을 투입해 107일째 전쟁에 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2만5105명의 사망자와 6만268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가자지구 보건부는 21일 밝혔다.
 
한편, 미국이 이번 가자지구 내 전쟁을 종료로 이끌 단계적 외교 과정에 참여하도록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WSJ는 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가 중재국으로 참여한 새 협상안을 두고 조만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협상을 시작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새 중재안은 적대행위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는 포괄적인 조항과 인질 석방 등에 관한 90일간의 3단계 프로세스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90일 계획의 첫 단계는 하마스가 모든 이스라엘 민간인 인질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수백 명의 석방과 함께 가자지구 내 군대를 철수하는 것이다.
 
이후 두 번째, 세 번째 단계에서는 더 많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과 군인 석방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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