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후동행카드·K-패스·The 경기패스·l-패스 등 대중교통 정기권에 관한 국토부·수도권 지자체 합동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연 경기도지사, 박상우 국토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사진=뉴시스
▲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후동행카드·K-패스·The 경기패스·l-패스 등 대중교통 정기권에 관한 국토부·수도권 지자체 합동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연 경기도지사, 박상우 국토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조태인 기자 | 정부가 국민의 대중교통 편의성과 요금 부담 완화를 위해 이용한 만큼 환급해주는 K-패스와 일정 금액 지불 후 무제한으로 이용이 가능한 기후동행카드 등 할인카드 4종을 출시한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는 지난 2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합동브리핑을 열고 대중교통 지원사업 4개가 올해 상반기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날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모범적인 협력사례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이어 대중교통을 활성화해야되는 이유에 관해 “운송분야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심각한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절실하게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언급했다.
 
그는 “계속되는 고물가 현상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한 대중교통 요금 인상까지 겹치면서 국민들의 교통비 부담이 매우 커졌고 특히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청년과 서민층의 부담은 더 큰 상황”이라며 “국민 대중교통비 부담이 획기적으로 완화되고 수도권의 심각한 교통 문제가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시장조사전문기업인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기준 대중교통을 이용한 만 19~69세 서울·인천·경기 거주 남녀 1000명 중 83.9%가 ‘대중교통 요금 인상은 서민들에게 큰 부담’이라고 답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3개의 수도권 지자체는 함께 손잡고 기후동행카드와 K-패스, The 경기패스, 인천 I-패스 등의 대중교통 지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먼저 서울시는 오는 27일부터 기후동행카드 사업을 시행한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2000원에 서울 권역 내 지하철, 시내·마을버스 등 모든 대중교통수단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으로, 3000원을 추가하면 따릉이(서울시 공공 자전거)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또 같은 해 5월에 출시되는 대중교통 환급 지원사업인 K-패스는 대중교통을 월 15~60회 이하 이용하는 경우 일반인은 20%, 19~34세, 청년은 30%, 저소득층은 53%를 다음 달에 환급해준다.
 
경기도의 The 경기패스와 인천시의 I-패스는 K-패스를 기반으로 지역 특성에 따라 혜택을 추가했다.
 
특히 The 경기패스는 월 횟수를 무제한으로 늘리고 30% 환급 대상인 청년의 기준을 만 34세에서 만 39세로 확대했으며, 인천 I-패스도 무제한 횟수가 적용되며 청년층 연령을 확대하고 65세 이상 어르신의 환급 혜택을 높였다.
 
박상우 장관은 이날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정책 조건이 상이하다는 점과 관련해 “교통문제는 로컬문제”라며 “지자체별로 다양한 패턴이 있어서 하나의 정해진 방식보다는 다양한 선택지가 좋다는 것이 정부와 지자체의 공통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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