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당선된 강호동 당선자. 사진=농협중앙회
▲ 제 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당선된 강호동 당선자. 사진=농협중앙회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농협중앙회를 이끌어 갈 제25대 회장에 강호동 후보가 당선됐다.

26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제25대 농협중앙회 회장 선거에서 강호동 후보가 2차 결선 투표 끝에 최종 당선됐다.

선거에는 지역 농·축협 및 품목조합의 조합장 등 선거인 1111명 중 1096명이 참석했으며,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은 후보가 없어 1, 2위를 기록한 강호동, 조덕현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다시 맞붙었다.
 

결선투표에서 전체 유효 투표권 수 1247표 중 781표(62.6%)가 강호동 후보를 선택해 신임 농협중앙회장이 결정됐다.
 
특히 이번 선거의 경우, 직선제를 통해 선출한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었다. 지난 선거까지는 대의원 간선제를 통해 중앙회장을 선출했다.
 
본래 농협중앙회장 자리는 1961년부터 정부의 임명으로 부임했으나 지난 1990년부터 민선 도입을 통해 조합장 전체로부터 선출됐다. 다만 연임에 제한은 없었으며 연임에 나선 회장들이 임기 중 비리 혐의로 구속되는 사태가 연이어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2009년 중앙회장의 선출방식을 간선제로 바꾸고 임기를 단임으로 제한하는 농협법 개정을 단행한 바 있다. 따라서 2009년부터 중앙회장은 농협 대의원으로 선출된 조합장 292명이 선출했다.
 
그러나 간선제에 대한 공정성 불만의 목소리가 이어지자 이번 선거는 조합 1111곳의 조합장들이 중앙회장을 직접 뽑는 직선제의 방식을 진행됐다.
 
또한 ‘부가의결권’ 제도가 처음 도입돼 조합원 수에 따라 조합이 행사할 수 있는 표의 수가 달랐다. 조합원이 3000명 이상인 곳은 2표를 행사할 수 있었으며 따라서 선거인 참석자는 1096명이었지만 유효 투표권은 1247표였다.
 
강호동 당선인은 대구미래대학 세무회계과를 졸업 후 농협대학 협동조합경영대학원을 수료하였으며 농협중앙회 이사, 농협경제지주 이사, 농민신문사 이사  등을 역임했다. 최근까지 율곡농협 조합장직을 수행하며 농협의 발전과 혁신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 당선자는 “보내주신 지지는 농협을 농민을 위한 농협중앙회로 혁신하라는 뜻”이라며 “조합장들과 소통하고 함께해 지역농협이 주인이 되는 중앙회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당선인은 앞으로 ‘농·축협 경제사업 활성화’, ‘품목농협 전문성 강화’, ‘교육지원 부문을‘농·축협 총력지원센터’로 혁신‘, ’범농협 수익센터 위상 정립‘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호동 당선자는 경남 율곡농협 조합장으로 영남권에선 8년 만, 경남 출신으로는 20년 만의 당선이다. 강 당선자는 오는 3월 정기총회일 다음 날부터 신임 농협중앙회장직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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