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용산구에서 한 시민이 은행 ATM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서울 용산구에서 한 시민이 은행 ATM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토스뱅크가 금융권 최초로 환전 수수료 무료 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5대 시중은행들 사이에서도 관련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관련 업계에서는 환전 수수료 정책과 관련해 금융권의 ‘뉴노멀’로 자리잡을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30일 <투데이코리아>의 취재를 종합하면,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등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은 환전 수수료를 면제하는 서비스를 출시 및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하나은행의 경우 해외여행 관련 서비스 ‘트래블로그’를 통해 지난 2022년 7월부터 26종의 통화에 대해 100% 환율 우대를 제공하고 있으며, 해외 가맹점 이용 시 수수료 면제와 함께 해외 ATM 출금 수수료 무료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내달 ‘쏠(SOL)트래블 체크카드’ 출시를 통해 환전 수수료 면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해당 서비스는 원화에서 외화로 환전 시 전 세계 30종의 통화 100% 환율우대와 해외결제 및 ATM 인출 수수료 면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우리은행도 환전 수수료와 관련된 서비스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관련 업계에서는 주요 시중은행들이 ‘상생금융’의 실천 차원에서 수수료 면제 서비스 등을 제공해온 것을 근거로 수수료 정책이 금융권의 ‘뉴노멀’로 자리 잡았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환전 수수료가 사업 부문의 이익 중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환율의 변동과 현금을 옮기는 수송료 등을 고려할 경우 역마진이 발생할 수 있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토스뱅크 측도 이와 관련해 외국계 은행과의 API 연동을 통해 조달비용을 절감하겠다는 방침을 언급한 바 있다.
 
김승환 프로덕트오너(PO)는 지난 18일 “외국계 거대 은행과 API 연동을 통해 환전 스프레드를 최소화했다”며 “기존 은행이 환전 스프레드를 설정하는 이유는 기업금융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리스크에 대해 수수료화한 것인데 개인소비자의 경우 리스크가 거의 없는 만큼 수수료를 받을 필요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토스뱅크는 지난 18일 환전 수수료 무료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6일만에 30만좌를 돌파하는 등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김승환 PO는 “고객에게 평생 무료 환전을 제공할 것이며 이것이 가능하다면 외환시장의 가장 근본적 문제인 불투명한 환전 수수료가 해결될 것”이라며 “이는 외환시장의 혁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한다. 자사는 평생 무료 환전으로 국민들이 사용하는 전세계 통화들까지 혁신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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