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뉴시스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현직 테슬라 이사들과 함께 마약 파티를 즐기면서 왕처럼 군림했다는 내용의 폭로가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CEO로 있는 테슬라, 스페이스X 등의 전현직 이사진이 파티에서 마약을 강요하는 듯한 머스크로 인해 압박을 느꼈다고 보도했다.
 
특히 매체는 머스크의 마약 복용 현장에 있었거나 관련 상황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들 이사진을 포함한 머스크 측근들이 그가 유도하는 분위기에 따라 함께 마약을 복용해야 할 것 같이 느꼈다는 주장도 함께 전했다.
 
이사진들도 머스크의 기분을 상하게 하질 원하지 않았으며 머스크가 이들에게 막대한 부를 안겨줬기 때문에 이 같은 행동에 동조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머스크의 가까이서 지내며 얻게 되는 ‘사회적 자산(the social capital)’을 잃고 싶어 하지 않았으며 일부는 마치 ‘왕’과 가깝게 지내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앞서 매체는 지난달에도 머스크의 마약 복용 의혹을 보도한 바 있지만, 당시 머스크는 “검사에서 약물이나 알코올은 미량도 검출되지 않았다(not even trace quantities were found of any drugs or alcohol)”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매체는 이날 머스크가 참석했다는 구체적인 마약 파티 장소도 명시하면서 머스크를 옥좼다.
 
WSJ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몇 년 동안 텍사스주 ‘오스틴 프로퍼 호텔’에서 열린 사교 모임에 참석해 왔으며, 테슬라 이사이자 에어비엔비 공동 창업자인 조 게비아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수 차례 코 스프레이를 이용해 환락을 목적으로 케타민을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전현직 이사들은 머스크의 불법 마약 사용을 알고 있었지만, 공개적 행동에 나서지는 않았다”며 “이 같은 배경으로는 머스크와 연결된 막대한 부가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그라시아스는 그의 벤처 캐피털 회사 등을 통해 머스크의 회사들에 15억 달러(2조77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머스크와 그의 변호사 알렉스 스피로는 관련 의혹에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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