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사진=SK텔레콤
▲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사진=SK텔레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SK텔레콤(SKT)이 지난 해 발표한 ‘AI 피라미드 전략’에 힘입어 AI관련 3대 사업 영역이 고르게 성장하는 성과를 기록하며,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

SKT는 지난해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조6085억원, 1조7532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1.8%, 8.8% 증가한 수치로, 순이익은 1조1459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지난해 유영상 SKT 대표가 발표한 ‘AI 피라미드 전략’의 성과로 풀이된다.

해당 전략은 AI 기술을 고도화함과 동시에 AI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과 관계를 밀접하게 하는 ‘자강’과 AI 얼라이언스 중심의 ‘협력’ 모델을 피라미드 형태로 묶어냈으며, ‘AI인프라’, ‘AIX’, ‘AI서비스’ 총 3대 사업 영역으로 구성됐다.
 
사측은 앞서 구축해온 압도적인 AI 인프라와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AI 사업들은 올해도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 AI데이터센터, AI엔터프라이즈, AI반도체는 시장 수요의 가파른 성장과 함께 올해 빠르게 매출을 확대하며 AI 사업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I 인프라’ 부문의 경우 AI 컴퍼니의 근간이 되는 영역으로 데이터센터 사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성장궤도에 오르는 등 차세대 AI 반도체 상용화 등을 통해 글로벌 성장 기반을 다졌다.
 
특히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30%나 성장했다.

향후 AI시대 본격화와 함께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증 등을 예상하며 SKT는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회사는 최근 전력 사용량을 40% 가까이 절감하는 ‘액침냉각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AI데이터센터로의 진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AI’ 사업에서는 AI 인프라의 차별화된 자산에 기반해 기업 고객 특화형 혁신 AI 플랫폼 ‘엔터프라이즈 AI 마켓’을 오픈하고 본격 수익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선보인 ‘엔터프라이즈 AI 마켓’은 에이닷엑스, 오픈AI 등 다양한 LLM중 고객이 원하는 LLM을 선택해 코딩 지식 없이도 간단하게 회사 업무에 AI를 적용 가능하다.
 
SKT는 구독형과 공공, 금융 등 보안이 중요한 고객사 대상 온프레미스형 구축 사업을 병행해 올해 ‘엔터프라이즈 AI’ 시장을 선도한다.
 
아울러 ‘AI 서비스’ 부분에서는 지난 해 정식 서비스를 론칭한 ‘에이닷(A.)’의 아이폰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이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빠르게 이용자를 늘려가고 있다. 

12월에는 아이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간 통화통역 기능을 선보였으며, 안드로이드에서도 올해 1분기 출시를 준비중이다.

에이닷은 킬러 콘텐츠를 지속 추가하며 AI 에이전트 대표주자로 입지를 굳건히하며 AI 에이전트 대표주자로 입지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양섭 CFO는 “지난 해 자체적인 AI 역량 강화는 물론 세계 유수 AI 기업들과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며 “올해는 이미 5G 가입자 및 무선 매출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대내외환경도 녹록치 않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글로벌 AI 컴퍼니로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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