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엔솔 직원들은 오는 29일까지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3.5톤 트럭을 이용한 시위를 진행한다. LG엔솔 직원들은 올해 성과급을 기본급의 340∼380%, 전체 평균 362%로 책정한 것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진=블라인드
▲ LG엔솔 직원들은 오는 29일까지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3.5톤 트럭을 이용한 시위를 진행한다. LG엔솔 직원들은 올해 성과급을 기본급의 340∼380%, 전체 평균 362%로 책정한 것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사진=블라인드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 직원들이 성과급 지급 규모를 놓고 사측에 항의하기 위해 익명으로 트럭 시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엔솔 일부 직원들은 이달 29일까지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3.5톤(t) 트럭을 이용해 시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사측에서 성과급을 산정할 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포함한 재무제표상 이익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며 올해 성과급을 사측이 기본급의 340~380%, 전체 평균 362%로 책정한 것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앞서 LG엔솔 측은 해당 미팅에서 성과급을 비롯한 처우 개선, 조직 문화, 소통 활성화 등과 관련해 구성원 질문을 두고 토론 자리를 만들었으나 직원들은 이 자리에서 사측이 보여준 일방적인 소통에 대해서도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또한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이익금의 일정 규모를 성과급 재원으로 설정,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이른바 ‘프로핏 셰어링’(profit sharing) 방식을 도입해 공정한 성과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두고 김동명 LG엔솔 사장은 5일 입장문을 통해 먼저 “(타운홀 미팅 당시) 현행 성과급 산정방식과 관련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직원들의 의견에 공감하며 많은 고민을 통해 1분기 내 합리적인 개선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이미 밝힌 바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어 “회사는 구성원들의 의견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성과에 걸맞은 대우를 통해 함께 최고의 회사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면서도 “하지만 회사가 이미 개선하겠다고 약속한 성과급 기준, 경쟁사 대비 처우 등 동일한 내용을 익명 트럭 집회를 통해 또다시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깊은 유감과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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