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유튜브 미미미누
▲ 사진=유튜브 미미미누

투데이코리아=조태인 기자 | 경제적 빈곤과 고등학교 시절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정순수씨가 유튜버 미미미누의 ‘헬스터디 시즌2’에서 하차했다.

미미미누는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헬스터디2 2화 영상 비공개 처리 안내’ 공지문을 통해 “헬스터디 2화 업로드 이후 참가자 정 씨가 영상에서 말한 내용들의 진위 여부를 파악해달라는 제보를 접했다”면서 확인 결과 모두 사실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정 씨는 가난하다는 이유로 과학고에서 학교폭력을 당해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고 배달 기사 일을 하며 6년째 꿈을 키우고 있다고 밝혀 온라인 상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당시 정 씨는 영상에서 “친구 3명이 제 노트북을 뒤지다가 자기소개서를 봤는지 우리 집안이 가난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걸 다른 애들한테 까발리겠다고 했다”며 “그땐 들키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너무 무서워서 꾹 참고 학교에 다녔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아버지가 과고 입학 선물로 사준 노트북을 한 친구가 밟아 부셨다면서 “해당 친구가 엄마한테 말하지 말아달라. 내가 대학생 되면 과외해서 갚겠다고 했지만 대학생이 되더니 잠수를 탔다”고 언급했다.

다만, 정 씨의 사연이 공개된 이후 온라인 상에서는 그의 고등학교 동창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로부터 학교폭력 등 사실 진위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요청과 함께 절도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미미미누는 3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가난한 것이 맞느냐는 의혹에 대해선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기초생활수급자가 맞다”며 “생계급여, 의료급여 등의 증명서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교폭력과도 관련해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가 열릴 정도의 학교폭력은 없었던 것 같지만, 가난을 희화화하는 워딩은 사실”이라면서 “정순수 학생에게 심한 말을 했던 친구 중 모두는 아니지만, 일부는 이번에 정말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절도에 대해선 사실관계가 입증됐다고 언급했다.

미미미누는 “순수 학생이 고등학교 1학년 때 다른 학생들의 노트북에 손을 댔다는 건 사실관계가 입증됐다. 3대였다”며 “당시 학교에서 미국 9박10일 체험학습 행사가 있었는데, 300만~400만원의 비용이 들어 정 씨가 가정 형편상 부모님에게 말도 하지 못하다가 해선 안 되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주일 동안 훔친 친구들의 노트북을 보관하다가 결국 자수했고, 노트북은 그대로 돌려줬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논란을 두고 미미미누는 지난 4일 자신의 커뮤니티의 공지문을 두고 “그 과정에서 정 씨가 고교 시절 저지른 잘못에 대한 고백과 함께 자진 하차 의사를 전달했다”며 “해당 영상이 기사화되면서 영상의 내용과 무관한 제3자까지 비난을 받는 상황까지 초래되었고 추가적인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영상을 비공개 처리한다”고 밝혔다.

정순수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너무 힘들다는 핑계로 도망치듯 하차하겠다고 한 것 같아서 너무 죄송하다”며 “영상에 나온 이야기들은 제 모든 걸 걸고 진실된 이야기였다”고 호소했다.
 
그렇지만 “제가 과거에 했던 너무나 잘못된 행동도 정말 있었던 일이다”며 “당시에도, 이번에도 제 사과를 받아준 세 명의 동기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뿐”이라고 전했다.

한편, 헬스터디는 미미미누가  N수생을 대상으로 그해 수능 시험까지 모든 강의와 교재, 생활비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대입 콘텐츠로, 목표 대학 합격 시 첫 학기 등록금도 전면 지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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