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칠성음료의 제로탄산 제품들. 사진=롯데칠성음료
▲ 롯데칠성음료의 제로탄산 제품들. 사진=롯데칠성음료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롯데칠성음료가 제로 탄산과 제로 슈거 소주 ‘새로’ 등의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 3조 클럽에 입성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칠성음료의 매출은 3조22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올랐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665억원, 영업이익은 2107억원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롯데칠성음료의 실적에 대해 ‘헬시 플레저’ 트렌드로 인한 제로 탄산음료 시장의 성장세가 주도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의 제로 탄산음료 매출액은 2021년 890억원, 2022년 1885억원, 2023년 2730억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롯데칠성음료는 지속적으로 성장 중인 제로 탄산음료의 3000억원 매출 달성을 위해 ‘밀키스 제로 딸기&바나나’, ‘펩시 제로카페인·파인애플’ 등 신제품 출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주류사업 분야에 있어서는 제로 슈거 소주 ‘새로’의 상승세가 매출을 견인했다.
 
지난 2022년 9월 출시된 ‘새로’는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억병을 넘어섰으며, 2023년 한 해 동안 125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소주시장 점유율도 4%p 증가한 20.7%로 상승했다.
 
또한 지난해 인수한 필리핀펩시의 효과를 봤다는 평가도 함께 나온다. 필리핀펩시는 연매출 1조원 규모의 필리핀 음료업계 2위 기업으로 롯데칠성음료가 73.6% 지분을 보유 중이다.
 
필리핀펩시 매출 약 2500억원이 지난해 4분기부터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되었으며, 연간 실적이 온전히 반영된 올해부터는 연매출 4조원 달성도 기대되고 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필리핀 법인 실적이 온기 반영되는 가운데, 제로 음료 신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가정용 채널로 크러시 판로를 확대함에 따라 큰 폭의 실적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최고의 제품으로 고객의 풍요로운 삶에 기여하고자 하는 노력이 국내 종합음료기업 최초 매출 3조원 달성의 결과로 이어졌다”며 “올해는 매출 4조원을 달성하고 식품업계 리딩 기업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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