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워싱턴DC 연준 이사회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워싱턴DC 연준 이사회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미 국채 금리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5일(현지시간)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미 증시 마감 무렵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17%로 직전 거래일인 2일 같은 시간 대비 15bp(1bp=0.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파월 연준 의장이 4일 밤 CBS 방송 인터뷰에서 “경제가 튼튼한 만큼 언제 기준금리를 인하할지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 있다고 본다(when to begin to reduce interest rates carefully)”고 언급하면서, 예상보다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더뎌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최근 일련의 경제 데이터들은 현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기존에 생각했던 것만큼 긴축적(may not be as tight as we would have assumed)이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파월 의장의 발언에 동조했다.

이날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3.4로 작년 9월 이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낸 것도 견조한 성장세 지속을 시사했다.

한편, 채권 수익률 급등으로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거래일 연속 10bp 넘는 급격한 오름세를 이어갔다.

앞서 지난 2일 발표된 1월 미국의 일자리 증가 폭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하루 동안 10bp 넘게 급등한 바 있다.

앞서 1월 미국의 일자리 증가 폭이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하자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2일 하루 동안에만 10bp 넘게 급등한 바 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 폭은 전문가 예상치(18만5천건)의 2배 수준인 35만3천건에 달했다.

트루이스트의 키스 러너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의 정책 전환 시기와 관련해 시장 기대의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며 “미국의 강한 성장세와 그것이 연준 결정에 무엇을 의미하는지 사이의 긴장이 이 같은 재조정 장세를 지속해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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