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고부가가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바탕으로 지난해 견조한 실적을 시현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글로벌 연결 경영실적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5%와 88.1% 상승한 8조 9396억원, 1조 3279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 2320억원, 4924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호실적을 두고 사측은 자사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인 ‘아이온’(iON) 세그먼트 확대와 슈퍼카 및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의 신차용 타이어 공급 강화 등 고부가가치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유효하게 달성했다고 봤다.

이와 함께 합성고무·카본블랙 등 원자재 가격 및 해상 운임비의 하향 안정화와 더불어 경쟁력 있는 판매 가격을 유지한 점도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약 1000억원 수준(회사 추정치)의 미국 반덤핑 관세 환급에 따른 일시적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조현범 회장의 주도 하에 꾸준히 강화해 온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과 미래 모빌리티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된 선제적 연구개발(R&D) 투자가 이뤄낸 성과”라고 부연했다.

증권가에서는 한국타이어가 올해에도 안정적 실적을 지속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5.1% 상향 조정했다”면서 “반덤핑 관세 축소 통한 비용 우려 완화로 안정적인 실적 전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2021년부터 이어진 반덤핑 관세 축소 정상화가 결정되며 미국 시장 내 납품 단가 인하에 따른 원가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확대가 이를 방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도 실적 개선세를 이유로 한국타이어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대전공장의 가동이 정상화하며 출하량이 작년에 비해 소폭 늘어날 것”이라며 “2022~2023년 북미·유럽의 교체용(RE) 타이어 수요가 저조했는데, 타이어는 언젠가 교체할 수밖에 없기에 올해는 RE 타이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국내외 경쟁사 대비 가장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이며 주주환원정책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실적 추정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6배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평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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