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CI 본사 전경. 사진=OCI
▲ OCI 본사 전경. 사진=OCI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작년에는 상당히 불확실성이 많았고 1분기도 어려움이 있지만 점차적으로 좋아지고 있다”
 
김유신 OCI 사장이 6일 2023년 OCI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는 아직 반도체 및 화학 시황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가성소다나 TDI 제품들의 정기 보수가 계획되어 있어 1분기에는 드라마틱한 손익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2분기부터는 당사가 가격을 인상하는 부분들의 반영을 통해 손익이 점차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사장은 이어 “지난 한 해는 글로벌적인 경기 부진과 국내 높은 물가 상승, 고금 등으로 인해 경기가 상당히 침체된 국면이 있었다”며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 또한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회사가 많은 등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2023년 시황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당사도 실적이 일부 하락했지만 석유화학, 베이직 케미컬, 전자 소재 등 타사에 비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며 “피치나 가성소다 등 일부 제품의 견조한 실적을 통해 비교적 선방한 실적을 시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4분기 SK하이닉스가 흑자전환을 이뤄냈다”며 “이와 더불어 당사도 전 품목의 생산 효율성 증대, 비용 절감을 통한 좋은 실적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OCI와 일본 도쿠야마와 합작한 반도체 폴리실리콘 회사 설립을 올해 상반기 안으로 마무리할 것이라며 말레이시아 반도체 폴리실리콘 공장 건설도 현재 엔지니어링을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고 언급했다.
 
전기차 관련 소재 사업에 대해서도 그는 “전기차 시장의 하락세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당사가 이번에 진행하고 있는 차세대 실리콘 베이스 음극제는 효율이 좋기에 더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한 현대·기아차와 한국타이어의 좋은 실적을 바탕으로 타이어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관련 제품 수요 회복과 주력 제품인 벤젠의 가격 개선을 통한 손익 개선을 자신했다.
 
이와 함께 OCI는 배당으로 주당 2000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김 사장은 “주주분들의 기대에 다소 부족할 수 있지만 불확실성이 1분기에 지속되고 반도체형 폴리실리콘 이차전지 소재 공장 확장을 위해 현금 사용이 필요했고 금융시장 불확실성 등 고려해 2000원 배당 결정했다”며 “최선을 다해 앞으로 더 좋은 배당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OCI는 지난해 조정실적 기준 매출액 2조 253억원, 영업이익 1193억원, 당기순이익 1700억원을 시현했다고 6일 공시했다.
 
회계적으로는 지난해 OCI의 매출은 1조2907억원, 영업이익 576억원, 당기순이익 524억원이지만, OCI의 경우 지난해 5월 OCI홀딩스와의 인적분할로 인해 4월까지의 실적이 반영되지 않아 조정치를 반영한 조정실적이 함께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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