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락시장 내 가락몰에 있는 과일들. 사진=이기봉 기자
▲ 가락시장 내 가락몰에 있는 과일들. 사진=이기봉 기자
투데이코리아=조태인 기자 | 물가상승으로 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설날 차례상을 준비할 경우 지난해보다 2~3% 가량 비용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6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지난달 24일 시내 전통시장 16곳과 대형마트 8곳 그리고 가락시장 내 가락몰 등 총 25곳을 대상으로 농수축산물 가격 조사한 결과 가락시장 내 가락몰에서 차례상을 준비하면 비용이 마트보다 19% 저렴했다고 밝혔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보다 12% 낮았다.

품목으로는 과일과 축산물이 시장에서 구매하는 것이 저렴했지만, 채소류를 비롯해 청주·식혜·다식 등의 가공식품은 대형마트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았다.

공사 자료에 따르면 6~7인 가족 기준 차례상 준비 비용은 전통시장이 평균 22만 5,604원으로, 대형마트 평균 25만6,200원보다 12%가량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락시장 내 가락몰에서 구매할 경우 평균 20만 6657원으로 가장 낮은 가격으로 차례상 준비가 가능했다.

이를 두고 공사 측은 전통시장의 경우 전년 대비 가격이 3.3% 상승했지만 대형마트는 정부 농수축산물 할인지원으로 할인 비율 확대로 같은 기간 3.7%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가락몰도 전년과 비교할 경우 1.5% 상승했지만, 전통시장이나 대형마트에 비해 각각 8%, 19%로 저렴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사과‧배 등이 개화기 냉해 피해 등으로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고, 곶감도 착과수가 감소하고 작황부진을 겪으면서 가격이 뛴 것으로 조사됐다.

쇠고기는 전년 대비 한우 도축 마릿수가 3~8% 증가가 예상되면서 돼지고기와 함께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됐지만, 다시마는 생산량 급감하면서 가격이 오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전통시장을 기준으로 사과 3개를 구매할 경우 평균 13,231원으로, 지난해 7,647원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돼지고기는 200g에 2,456원으로 지난해 2662원과 비교할 경우 차이가 보이지 않았다. 산적용 쇠고기도 200g에 9,836원으로 지난해 1만 399원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김승로 공사 데이터전략팀장은 “알뜰한 장보기를 위해서는 과일류와 축산물은 전통시장에서 설 하루 전 날 구입하고 청주 등 가공품은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는 것이 알뜰한 장보기 요령”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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