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뱅크 오피스. 사진=카카오뱅크
▲ 카카오뱅크 오피스. 사진=카카오뱅크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역대 최대 당기 순이익을 달성한 가운데, 올해 여신 부문은 전년과 비교해 20% 내외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 책임자(COO)는 7일 2023년 4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작년 가을부터 금리 수준에 대한 논란과 점검이 이뤄지고 있어 정확한 타겟을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경영계획 수립 당시 환경 분석 등 실제 올해 들어 확인하고있는 대출시장 반응으로 봤을 때 여신은 전년 대비 20% 내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34.9% 증가한 354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연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으로 지난해 4분기에만 757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러한 순이익이 대폭 증가한 것은 타 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앞세워 대출 자산을 크게 늘렸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김석 COO는 “‘높은 자본 비율’, ‘낮은 수신 조달비용’, ‘낮은 예대율’ 등 타 금융사 대비 강력한 세 가지 강점이 있다”며 “은행연합회 자료를 보면 대출금리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조달과 운영에 따른 예대금리차는 타 시중은행보다 지속적으로 높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교 불가능한 강력한 경쟁력은 ‘대환은 카뱅’이라는 고객들의 강한 인식과 이미지가 강한 모습으로 자리잡고있는 것”이라며 “신용대출뿐 아니라 주담대 같은 대출 신청이나 조회 트래픽도 급증하고 있어 당분간 대환에 있어서 강력한 퍼포먼스는 지속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대출 자산 증가에 기여했다. 실제로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9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 과 비교해 약 7.6배로 크게 증가했다.
 
김석 COO는 “주담대 시행 초기부터 특히, 주담대 총량에 대한 정확한 이동을 파악하기 위해 대환 상품을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트래킹해오고 있었다”며 “작년부터 현재까지 굉장히 많은 고객들이 낮은 금리를 카카오뱅크를 통해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로 인해 전체 가계대출의 질적 개선에도 카카오뱅크가 일정부분 기여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배당 정책과 관련해서는 주당 배당금을 현재 수준보다 증가시키는 등 주주환원도 꾸준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주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에 대해 배당 성향 20%를 적용하고 결산 배당금을 주당 150원, 총 714억원을 지급하겠다고 이사회를 통해 결의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87% 대폭 증가한 수치다.
 
이와 관련해 김 COO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당 배당금 수준이 타 시중은행에 비해 아직도 과소하다는 점도 잘 인식하고 있다”며 “저희의 기본적인 접근은 매년 주당 배당금 수준을 현재보다 증가시키는 것이 목표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던 모임통장 서비스에 대해서는 금리 외에도 혜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상품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김 COO는 “모임통장 고객의 경우 금리 그 자체에 대한 니즈라기보다 서비스에서 갖게되는 비이자 니즈가 훨씬 더 큰 상품이라 판단하고있다”며 “기본적으로 모임통장은 커뮤니티 서비스 기반이기 때문에 소셜 서비스가 고객의 니즈에 가장 잘 부합하는 모습으로 공급돼야 한다고 판단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쟁상품이 있음에도 카카오뱅크 모임통장이 현재까지 많은 선택과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모임통장 서비스 개선은 금리에 대한 접근이라기보다 금리 외에 혜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상품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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