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 세븐일레븐. 사진=코리아세븐
▲ 편의점 세븐일레븐. 사진=코리아세븐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롯데가 ATM 사업 매각을 시작으로 사업 효율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신동빈 회장의 ‘사업 매각 예정’ 발언 이후 진행되는 첫 번째 매각이라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가 매각주관사로 삼정KMPG를 선정하고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운영사 코리아세븐의 ATM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롯데는 지난 2017년 코리아세븐의 자회사였던 롯데피에스넷에 대한 매각 시도가 실패로 끝났으며, 이후 지난 2019년 코리아세븐에 흡수합병 시켜 현재까지 사내 ATM 사업부 형태로 존속해왔다.
 
이처럼 위탁이 아닌 직접 ATM 기기를 운영하는 곳은 세븐일레븐이 유일하나 사업 운영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일각에서는 롯데의 사업매각을 두고 신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달 일본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간 회사 60곳 정도를 매수했으나 방침을 바뀌 이제 일부 매각도 진행 중”이라며 “수년간 사업에도 잘되지 않는 곳은 타사에 부탁하는 게 직원에게도 좋을 것이라 생각해 추후에도 몇 개를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롯데가 일본 롯데리아 사업의 매각을 포함해 TGIF, 베트남 제과업체 비비타 지분, 롯데알미늄 보일러 사업 등을 정리했으며, 수익이 부진한 롯데마트 점포 부동산 매각도 함께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투데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편의점업의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는 판단 하에 ATM 사업 매각을 검토하게 됐다”며 “관련 사업 위탁 운영체제로의 전환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당초 알려진 ATM 사업부의 매각대금 규모가 400억에서 5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내용에 대해서는 “현재 매각 검토 중인 단계일 뿐 전혀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또한 사모펀드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코리아세븐의 사업 구조개선 작업에 착수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도 “처음 듣는 얘기고 확인도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한편, 롯데는 AI(인공지능), 바이오 등 미래 먹거리로 평가받는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AI 분야의 경우 신 회장이 신년사에서 “자사만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AI 기술을 적용해 ‘AI트랜스포메이션’을 한발 앞서 준비한다면 새로운 게임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지난달 18일 열린 롯데그룹의 ‘2024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도 신 회장은 “AI를 단순히 업무 효율화 수단으로 생각하지 말고, 혁신의 관점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여겨달라”며 의지를 재차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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