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케미칼 여수 공장. 사진=롯데케미칼
▲ 롯데케미칼 여수 공장. 사진=롯데케미칼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롯데케미칼이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축소 및 제품 가격 감소 등의 변수로 인해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한 매출액을 거둬들였다.

롯데케미칼이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 19조949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의 경우 3332억원으로 전년 보다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사측은 이번 실적을 두고 적극적인 원가 개선 노력 등으로 적자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2023년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에는 원재료 가격의 긍정적 래깅효과로 적자 규모 축소되며 흑자전환했다”며 “반면 4분기의 경우 주원료 납사가격이 정기보수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수익성 하락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축소 및 제품 가격 감소, 중국의 대규모 에틸렌 공장 증설로 인한 공급 부담 확대 등으로 석유화학 산업의 시황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석유화학산업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기존 석유화학 사업의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확대와 고객 다변화 추진, 전지소재/수소에너지 사업의 전략적 투자와 실행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작년 4분기 영업손실은 3013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4000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줄었으며,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0.7% 감소한 4조9079억원, 순손실은 4158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기초소재 사업이 매출 2조7천664억원, 영업손실 166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8% 늘었으나 납사 가격 상승에 따른 스프레드 축소로 수익성이 부진했다.

첨단소재 부문 매출의 경우 9673억원이며 영업이익은 364억원으로,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따른 판매물량 감소와 판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은 수요 감소와 납사 가격 상승에 따른 스프레드 축소로 매출 5207억원과 영업손실 612억원을 기록했다. LC USA는 원재료인 에탄 가격 하락으로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16.1% 상승한 1408억원이었고 영업손실은 90억원으로 줄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주주 배당 안정성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통주 1주당 350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정하고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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