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케미칼 연구소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 롯데케미칼 연구소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롯데케미칼이 올해 케펙스(설비투자)를 3조6000억원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7일 2023년 4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케펙스는 별도 기준 1조원, 연결 기준 3조6000억원으로 계획돼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추이를 보며 투자계획의 재무적 영향 고려해 집행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며 “배터리 및 수소사업 등 미래 사업 관련 투자는 지속할 것이며 기존 사업 투자는 시기 및 금액을 조정할 것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사측은 재무 건전성 유지를 위한 투자 집행 계획안도 함께 공유했다.

롯데케미칼은 “핵심투자와 필수적인 경상 투자를 제외한 투자 건에 대해서는 재무 건전성 유지를 위해 보수적 관점에서 재검토하고, 투자 시기를 조정하며 에비타(EBITHA) 내에서 집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크래커 프로젝트나 GS에너지와의 합작 사업 등 이미 건설 공사 중인 프로젝트는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며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고, 그 외에 현재 검토하고 있는 투자는 재무 건전성을 고려해서 원점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투자에 대해선 “최근 진행되고 있는 전방 산업 약세를 고려해서 투자는 진행하나 진행 시점은 조금 더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와 관련해 “올해 1년간 PF상환을 통해 규모를 약 2조원 축소할 것”이라며 “롯데그룹이 작년 1월달에 메리츠증권과 조성한 1조5000억원 펀드를 2조원으로 규모 확대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계열사의 추가 지원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당사는 건설의 안정적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 공모사채 2000억 지급 보증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케미칼이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축소 및 제품 가격 감소 등의 변수로 인해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한 매출액을 기록했으나 56.3% 줄어든 영업손실로 한숨을 돌렸다.

같은 날 롯데케미칼은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 19조949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의 경우 3332억원으로 전년(7626억원) 대비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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