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사 사옥 사진=KB금융그룹
▲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사 사옥 사진=KB금융그룹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KB금융그룹이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또 다시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계열사 중 KB국민은행이 기업여신 성장과 견조한 이자이익 증가로 ‘3조 클럽’에 진입하며 그룹 실적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조 631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1년 기록한 4조 4095억원보다 5% 가량 높은 수준으로, 다시 한번 최고 기록을 갱신한 것이다.

작년 총 영업이익도 역대 최대 수준인 17.8%의 연간 성장률을 시현하며 16조  2291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자이익 역시 전년 대비 5.4% 증가한 12조 14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금리상승에 따라 그룹과 KB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고, 증권,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자이익 기여도가 꾸준히 확대된 영향이다.
 
실제로 2023년 연간 NIM은 그룹과 은행이 각각 2.08%, 1.83%로 연간 각각 12bp, 10bp 개선되어 이자이익 확대를 견인했다.
 
순수수료이익은 3조 6735억원으로 전년대비 4.5% 증가했다. 4분기 순수수료이익은 9067억원으로 주식 시장 변동성 확대로 증권 거래대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은행 주선수수료 인식으로 투자금융수수료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아울러 그룹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715조 7000억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216조 7000억원을 기록했으며,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7%, NPL Coverage Ratio는 174.5% 수준으로 나타났다.
 
주요 계열사 중에서는 은행의 당기순이익 증가가 두드러졌다. KB국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 2,615억원으로 집계됐다. 민생금융 지원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중심 기업여신 성장과 NIM 확대에 따른 견조한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8.9% 증가했다.
 
KB증권의 당기순이익은 38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5% 대폭 증가했다. 이는 WM금융상품 판매 증가로 인한 WM수익 증가와 적극적 시장 대응을 통한 S&T 성과 증대 및 대형 IB deal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기인했다.
 
KB손해보험과 KB라이프의 순이익 역시 각각 7529억원, 2562억원으로 전년 대비 35.1%, 88.7% 증가했다.
 
다만, KB국민카드는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와 연체율 상승 등의 요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한 351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실적에 대해 “그룹의 Top-line 모든 부분이 고르고 강력한 수익창출을 이어간 결과 2023년 총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수준인 17.8%의 연간 성장률을 시현하며 약 16조원을 기록했다”며 “전사적 차원의 비용효율성 개선 노력의 결실로 그룹 CIR도 역대 최저 수준인 약 41.0%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