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된 경북 문경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두 청년 소방관 김수광 소방장과 박수훈 소방교의 안장식에서 남화영 소방청장이 분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3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된 경북 문경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두 청년 소방관 김수광 소방장과 박수훈 소방교의 안장식에서 남화영 소방청장이 분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조태인 기자 | 순직 소방관 예우를 강조해왔던 정부가 지난 20년간 유족들의 추모식 예산 지원이 소홀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은 가운데, 뒤늦게 소방청이 올해 관련 사업 예산 반영했다고 밝혔다.
 
소방청이 6일 해명자료를 내고 1억원 규모의 순직 소방공무원 관련 사업 예산을 처음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5,000만원은 소방청장 위문품 명목으로, 나머지 5000만원은 올해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조성되는 ‘소방영웅길’ 사업 등에 사용된다.
 
또한 소방청은 7일 ‘2024년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순직자의 위훈을 국가가 끝까지 기억하는 추모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전 국민이 참여하는 ‘119메모리얼데이 기념행사(가칭)’를 매년 개최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유가족을 위한 마음치유 프로그램 확대하고, 소방기관 또는 단체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생계적 자립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순직한 소방관에게 지급되는 특별위로금 지금 범위 확대, 소방관 장비 품질 제고 등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편, 순직 소방공무원들을 위한 추모식이 2023년을 기준으로 20번째를 맞았지만 소방청의 예산 지원이 없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복수의 매체들은 해당 추모식은 대전보훈청이 국가보조금에서 4천만원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후원금과 유족회비로 채웠다고 보도했다.

다만 소방청 측은 6일 설명자료를 내고 “소방청은 매년 10월 4째 주 토요일 순직소방공무원 추모식을 개최하고, 매년 6월 6일 현충일에는 위패 봉안식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가보훈부와 협력을 통해 추모식과 위패봉안식에 추모행사비 국가예산을 지원해 왔다”고 해명했다.
 
이어 “순직소방공무원의 순직일에 전국의 소방서에서 동료들이 직접 유가족을 찾아 뵙고 안부를 묻는 위문행사도 신규 예산내역에 포함됐다”며  “앞으로도 소방청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직소방공무원의 헌신을 기억하고, 예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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