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문 취재국장
▲ 김태문 취재국장
한승구 계룡건설산업 회장이 3월 1일 대한건설협회 제29대 회장에 취임한다.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18위의 중부권 최대 건설기업의 수장이 앞으로 건설산업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기대가 크다. 한승구 회장은 계룡건설산업의 목표로 “건설문화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펼쳐갈 것”이라고 밝혀왔다. 그런 만큼 그동안 계룡건설산업에서 시행해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경험과 성과는 건설단체를 운영하는 데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한승구 회장은 지난해 12월 회장 당선 후 “최근 건설환경을 둘러싼 대내외적인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었다. 4년간 건설업계와 협회의 발전을 위해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는 포부였다. 한 회장은 그러면서 “앞으로 건설산업이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서 나아갈 수 있도록 건설산업 재도약을 위해 한평생 건설인으로 몸 바쳐온 경험과 열정을 쏟을 것”이라고도 했었다. 협회의 목적은 무엇보다 회원사의 이익 도모이지만 그 이익이라는 것은 산업의 전반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창출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한승구 회장의 경험과 열정은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그가 그동안 계룡건설산업에서 펼쳐온 ‘사회적 활동’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한승구 계룡건설산업의 ESG 경영에 대한 평가다.

계룡건설산업의 ‘ESG 경영’은 ‘인류의 행복과 풍요로운 삶에 기여’한다는 미션으로 친환경 건설 선도, 사회 공헌 및 사회적 약자 배려, 투명한 기업을 선언하고 있다. 계룡건설산업은 ESG 경영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전사 ESG 경영 전략 실행 및 관리를 위해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설립했고, ESG 성과를 이해관계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2022년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ESG위원회를 중심으로 ESG에 대한 임직원의 인지도 강화, 활동 독려 등 ESG경영 내재화를 위한 조직문화를 조성하는 역할을 실행하고 있는 것이다.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계룡건설산업은 2022년 300억원 상당의 녹색채권을 발행한 가운데 친환경·저탄소 모듈러 주택 공법을 국내 최대 규모로 시공했다. 친환경 기술 10건 등록, 녹색·제로에너지건축물인증 18건 획득, 친환경 청정기술 세대환기 시스템을 개발하는 한편 BIM(건설정보모델링) 기법을 9개 현장에 적용했다. 이는 신기술 적용 확대를 통한 환경 개선 경영 사례들이다.
 
‘사회 분야’에서는 협력사 동반성장 양극화해소 자율협약을 체결한 가운데 8개 항목의 인권경영 목표를 수립했고, 중대재해처벌법 대응을 위해 본사 및 전 현장에 ISO 45001(안전보건경영시스템인증)를 취득했다. 이를 기반으로 하자관리 서비스를 활용한 고객 피해구제 6,921건,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우수를 달성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본사 및 전 현장에 ISO 37001(반부패경영시스템) 취득한 가운데 반부패 위반 건수 0건을 달성했고, 보안사고 대응체계 구축을 통해 보안사고를 예방한 성과가 크다. 계룡건설산업은 5년 연속 배당금을 지급하며 주주가치도 제고에도 나섰다.
 
한승구 회장이 대한건설협회의 회장으로 취임하면 계룡건설산업은 대외적으로 더욱 주목받을 것이다. 한승구 회장이 공적 지위에 오르는 만큼 그의 행보 하나하나는 이제 평가의 대상이 되고 이는 곧 계룡건설산업의 대외 이미지로도 연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승구 회장은 대한건설협회 회장 취임 20여일을 앞두고 있는 지금 계룡건설산업의 ESG 경영을 재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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