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제일제당센터 전경. 사진=CJ제일제당
▲ CJ제일제당센터 전경. 사진=CJ제일제당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CJ제일제당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며 5분기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특히 비비고 만두와 햇반 등 주요 제품의 판매량 증가와 함께 해외 식품 사업에서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9조23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 소폭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조291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다소 감소했지만 분기 기준 4분기 영업이익이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한 4조 3857억원으로 집계됐으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8% 증가한 1579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의 배경에는 CJ제일제당의 주력상품인 ‘비비고 만두’, ‘햇반’ 등 주요 제품의 판매량 증가와 함께 유통사들과의 전략적인 협업과 판관비 효율화가 주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제품들은 해외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며 해외 매출이 분기 기준 최초로 국내 매출을 앞서는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 4분기 해외 식품 사업 매출은 1조3866억원으로 국내 매출 1조3800억원을 넘어섰다.
 
7대 글로벌전략제품(GSP)인 만두, 치킨, P-Rice, K-소스, 김치, 김, 롤 등을 중심으로 북미 지역과 유럽 호주 등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북미지역에서는 비비고 만두와 지난 2019년 CJ제일제당이 인수한 피자 브랜드 ‘레드바론’이 선두를 이어갔으며 냉동치킨과 가공밥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각각 19%, 15%의 높은 성장을 나타냈다.
 
유럽과 호주 권역에서도 매출액이 1000억원을 돌파하며 성장이 가속화됐다. 유럽의 경우 독일을 제외한 프랑스와 스웨덴 등 신규 국가로 사업을 확대했으며 호주는 최대 대형마트인 울워스를 중심으로 비비고 제품의 판매 호조를 보였다.
 
다만, 바이오사업부문은 원재료 가격 상승과 셀렉타의 부진으로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으나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과 발린, 알지닌, 히스티딘 등 스페셜티 아미노산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바이오사업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3조4862억원, 영업이익은 689억원으로 집계됐다.
 
FNT(Food&Nutrition Tech) 사업부문은 6481억원의 매출과 18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제조원가 혁신으로 전년도 기저 부담과 글로벌 시장 침체에 따른 주요 제품의 판가 하락을 극복하며 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와 비교해 37.3% 증가했다.
 
CJ제일제당 측은 “북미 시장의 지배력을 높이고, 프랑스와 북유럽 동남아 할랄시장 등으로 진출하며 신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국내에서는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한편,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판관비 개선 등으로 효율적 성장을 이어 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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