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이사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미래 사업 비전과 전략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이사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미래 사업 비전과 전략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올해 IPO 시장의 빅딜 중 하나로 꼽히는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청약 첫 날에 137: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조 단위급 규모와 함께 올해 첫번째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만큼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투데이코리아>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4일 기준 에이피알의 상장 대표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과 공동주관사 하나증권 등 2개 증권사가 일반청약을 받은 결과 증거금 1조 6250억원이 몰렸다.
 
앞서 에이피알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확정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을 초과한 25만원으로 결정했다. 당시 수요예측에서 약 2000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경쟁률은 663:1을 기록했다.
 
청약 첫 날에는 1300만주가 몰리며 137:1의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IPO 대어로 꼽힌 두산로보틱스의 첫 날 경쟁률 50:1과 비교해볼 때 두배가 넘는 경쟁률이다.
 
이러한 경쟁률의 흥행 요인 중 하나로는 공모 주식 수 37만9000주 중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은 전체의 25% 수준인 9만 4750주라는 점이 꼽히고 있다.
 
투자업계에서는 에이피알의 주가가 코스피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인 300%까지 상승하는 이른바 ‘따따블’을 달성할 경우 1주 기준 최대 75만원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조대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은 2024년 매출액 8000억원과 10% 후반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기반한 1조5000억원 가량의 시가총액은 PER(주가수익비율) 10배 중반 수준의 밸류에이션이며 업사이드는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은 뷰티 디바이스의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해 R&D 센터를 구축하는 등 힘을 쏟고 있으며 IPO를 통해 마련되는 재원은 신규 공장과 연구개발 등에 투자할 방침이다.
 
김병훈 대표이사는 지난 13일 IPO 기자간담회에서 “공모자금을 약 760억으로 추산하면 회사로 조달되는 것은 약 600억원 규모”라며 “200억원은 신규공장, 200억원은 R&D와 인건비, 기타운영비에 나머지 200억원은 해외마케팅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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