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 사진=뉴시스
▲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미국 반도체 대장 엔비디아(Nvidia)가 기어코 구글 모회사 알파벳(Alphabet)마저 제쳤다. 

최근 ‘챗GPT’(ChatGPT) 등 생성형 AI(인공지능) 개발에 활용되는 장치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알파벳을 제치고 시총 3위 자리에 등극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46% 상승한 739.00달러에 마감했다.

이로써 엔비디아 시총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1조8253억달러(약 2438조원)를 기록, 1조8210억 달러를 기록한 알파벳을 제치고 시총 3위에 올랐다.

현재 기준 미 상장기업 시총 1위는 3조달러대 마이크로소프트(MS), 2위는 애플(2조8430억달러)이다.

이에 앞서 하루 전인 13일 엔비디아는 지난 2002년 이후 22년 만에 아마존을 추월하고 시총 4위 자리에 올랐다.

이 같은 엔비디아 주가의 급등은 최근 몇 년 사이 생성형 AI 개발에 쓰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수요가 급물살을 타면서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에만 약 47% 상승했고, 지난 1년간의 상승 폭은 약 224%에 달하면서 같은 기간 비트코인 상승률(122.3%)도 제치는 기염을 토했다.

엔비디아는 현재 고급 AI 반도체 시장의 약 80%를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에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치도 점점 높아지는 분위기다.

한편, 엔비디아가 이달 21일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지난해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118% 증가한 590억4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롤랜드 서스퀘하나 애널리스트는 이날 엔비디아가 강력한 실적과 전망치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625달러에서 850달러로 높이기도 했다.

특히 실적 발표 후 엔비디아 주가가 더 상승해 810달러대를 기록할 경우, 애플과 MS에 이어 ‘시총 2조달러 클럽’에도 입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치도 제기됨에 따라 향후 반도체 시장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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