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준식 CJ CGV 경영리더. 사진=CJ그룹
▲ 방준식 CJ CGV 경영리더. 사진=CJ그룹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CJ그룹이 파격적인 ‘젊은 리더’들을 기용하는 인사를 단행하고, 세대 교체에 방점을 찍었다.

CJ그룹이 CJ제일제당·CJ대한통운 등 주요 계열사 CEO를 교체하고 임원(경영리더) 총 19명을 승진시키는 내용의 2024년 정기임원인사를 16일 단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젊은 인재들을 리더로 과감하게 발탁해 나이나 연차에 관계없이 성과만 있다면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는 그룹의 철학을 반영했다고 전했다.

특히 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이재현 CJ그룹의 회장의 아들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이후 다시 한번 1990년대생을 임원급으로 승진시켰다.

또한  방준식 CJ DGV 경영리더는 1990년생으로, 오너가(家)를 제외하면 CJ그룹 내 첫 1990년대생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방 리더는 오리지널 콘텐츠 사업의 글로벌 사업화를 통한 양·질적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에 힘입어 이번에 임원으로 발탁됐다.

아울러 지난해 우수한 실적을 거둔 CJ올리브영 소속 1980년대생 두 명이 신임 경영리더로 발탁됐다.

손모아 CJ올리브영 경영리더는 1987년생으로, 스킨케어 트렌드 및 차세대 차별화 전략인 ‘슬로우 에이징’을 추진해 높은 성과를 달성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어 1986년생인 권가은 CJ올리브영 경영리더는 국내 사업 진화 및 글로벌 사업 본격화를 위한 중장기 글로벌 전략 수립을 주도해 견조한 실적에 기여했다.

올리브영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조7971억원으로, 전년 연간 매출액 2조7774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CJ는 CJ제일제당 신임 대표이사에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를 내정했으며 강 대표는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앞서 지난 2021년 정기인사를 통해 CJ대한통운 대표이사로 부임했던 강 대표는 이후 주요 사업부문의 구조를 혁신하고 조직문화를 체질부터 개선해 2023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인 4802억 원(연결기준)을 달성하는 등 재임 기간 중 대한통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 대표는 1988년 그룹 공채로 입사해 CJ그룹 인사팀장,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등을 거쳤다. 2021년 CJ대한통운 대표를 역임하기 전까지는 CJ제일제당 대표를 지냈다. 

CJ대한통운 신임 대표이사 자리에는 신영수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가 취임한다. 

신 대표는 신규 브랜드 ‘오네(O-NE)’를 성공적으로 론칭하는 등 택배·이커머스 부문에서 미래형 사업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CJ 관계자는 “‘실적 있는 곳에 승진 있다’는 기본 원칙 아래 철저히 성과 중심으로 이뤄진 인사”라며 “어려운 경영 상황 속에서도 미래 성장을 고려하여 2020년(19명) 이후 최소폭의 임원 승진을 단행했다”고 이번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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