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사안관련 KFA 임원회의를 마친 후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2024.02.16. 사진=뉴시스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사안관련 KFA 임원회의를 마친 후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2024.02.16.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조태인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의 경기력 부진과 리더십 부재, 불성실한 태도 등을 이유로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감독의 경질을 결정했다.
 
정몽규 회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협회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오늘 임원 회의에서 어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내용을 보고받아 의견을 모았고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이어 “월드컵 예선을 위한 차기 감독 선임 작업을 바로 착수하겠다”며 “새로운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도 선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 회장은 이날 아시안컵의 성적 부진 등을 언급하며 고개 숙였다.

그는 “아시안컵에서 열렬한 응원을 주신 국민께 실망을 드리고 염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며 “종합적인 책임은 저와 협회에 있다. 원인에 대한 평가를 자세히 해 대책을 세우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클린스만 감독과 관련해 “대표팀의 경쟁력을 이끌어내는 경기 운행,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에게 기대하는 지도 능력과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감독으로서의 경쟁력과 태도가 국민의 기대치와 정서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회장은 “앞으로 개선되기 힘들다는 판단이 있어 2026년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사령탑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각에서 제기된 클리스만 감독의 계약 해지 위약금에 대해선 “금전적인 부담은 회장으로서 재정적인 기여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할 것”이라면서면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한편, 지난 15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자문 기구인 전력강화위원회는 카타르 아시안컵을 평가하는 회의를 열고 클리스만 감독의 경질을 건의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9명의 위원 중 감독의 유임을 제안한 것은 뮐러 위원장이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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