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사업장을 찾은 이재용 회장이 5공장 건설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16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사업장을 찾은 이재용 회장이 5공장 건설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투데이코리아=안현준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찾아 미래 성장 동력인 바이오 사업을 점검하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해 한계를 돌파하자”고 주문했다.

17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이재용 회장은 전날(16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사업장을 찾아 2025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5공장 현장과 현재 가동 중인 4공장 생산라인을 점검한 뒤 경영진으로부터 기술 개발 로드맵, 중장기 사업전략 등을 보고받았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재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더 과감하게 도전하자”며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미래로 나아가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바이오 사업은 이 회장이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때 부터 ‘신수종 사업’으로 정하는 등 신상장 동력으로 꼽힌 사업 중 하나로, 그가 본격적인 경영에 나선 이후부터는 바이오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꾸준히 거론됐다.
 
이 회장도 지난 2015년 중국 보아오포럼 당시 “삼성은 IT(정보통신), 의학(medicine), 바이오(biologics)의 융합을 통한 혁신에 큰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자신의 의지를 직·간접적으로 내비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지난 2022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 준공식에 직접 참석해 시설을 점검하기도 했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진을 개별적으로 만나 CDMO 및 바이오시밀러 사업 중장기 전략을 논의하는 등의 공개적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행보 속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조 6946억원, 영업이익 1조1137억원을 기록하는 최대 매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진단기기 업체를 제외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곳은 삼바가 유일했으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은 41%을 기록했다.

연간 누적 수주액도 3조 5009억원으로 2020년 당시 역대 최고 수주액였던 약 1조9000억원보다 80%를 초과 달성했으며, 창사 이래 누적 수주액은 120억달러(약 16조원)를 돌파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도 견조한 수익성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으로 4공장 수주를 채워가고 있으며, 예상 대비 빠른 수주 속도를 바탕으로 4공장의 조기 수주 마무리 가능성도 있다”며 “2024년 실적도 1~3공장 완전 가동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4공장 매출의 램프 업 지속에 따른 매출 반영 확대로 고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6월 생산용량 25만6000ℓ의 4공장을 완전 가동하면서 60만4000ℓ의 세계 최대 생산용량을 확보하고, 매출액도 큰폭으로 확대됐다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도 “18만L 규모로 4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하며 매출액이 늘어날 것”이라며 “원료의약품(DS) 매출액에서 4공장 비중은 지난해 6.6%에서 올해 18.8%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혜민 KB증권 연구원 역시 “시장은 여전히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들과의 평가가치 괴리를 우려한다”면서도 “두 자릿수 매출액 성장세와 원활한 수주 활동을 통해 이러한 우려는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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