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일본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일본의 차세대 로켓 H3 2호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17일 일본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일본의 차세대 로켓 H3 2호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기봉 기자 | 일본이 위성 사업을 위해 개발한 대형 로켓인 ‘H3’ 2호기 발사에 성공했다.
 
18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전날(17일) 규슈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대형 로켓 H3 2호기를 성공적으로 발사해 목표 궤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야마카와 히로시 JAXA 이사장은 이날 로켓 발사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2월 H3 1호기 로켓 발사 실패의 원인을 해결하고 “로켓은 계획대로 비행해 제2단 기체를 정해진 궤도에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H3는 일본이 위성 발사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이 개발한 2단식 액체 연료 로켓으로, 기존의 모델인 H2A보다 추진력이 40% 강하고 발사 비용도 절반 수준인 약 50억엔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로켓에는 지구 관측 위성 ‘다이치 4호’를 실을 예정이었으나, H3 1호기의 발사 실패로 ‘다이치 3호’를 잃은 것을 고려해 다이치 3호와 비슷한 모의 위성과 초소형 위성 2기를 탑재했다.
 
이에 오카다 마사시 박사는 H3 발사에 성공 이후 “H3가 첫발을 내디뎌 무거운 짐을 내린 것 같다”며 “아직 2회 발사 경험을 했을 뿐 앞으로가 승부처인 만큼 더욱 잘 키워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번 성공을 두고 일본 교도통신은 “H3은 앞으로 일본의 우주 수송을 맡을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확대되는 위성 발사 사업에 참여하면 미국 주도의 국제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에도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JAXA는 지난해 2월 약 2000억 엔을 들여 개발한 H3 1호기의 발사에 실패한 바 있다. 당시 로켓은 카운트다운 종료 후에도 하얀 연기만 내뿜었을 뿐 날아오르지 않았고, H3 프로젝트 매니저를 맡은 오카다 마사시 박사는 “시스템이 어떤 이상을 감지하고 보조로켓 ‘SRB-3’에 점화 신호를 송출하지 않아 발사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에 JAXA는 1호기의 실패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비행 자료와 제조 기록 등을 조사하고 불필요한 부품을 기체에서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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