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민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중앙당 회의실에서 열린 정치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태인 기자
▲ 김종민 개혁신당 최고위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중앙당 회의실에서 열린 정치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태인 기자
투데이코리아=이기봉 기자 | 개혁신당이 선거 지휘 주도권과 배복주 전(前) 정의당 부대표 공천을 두고 내홍을 빚는 가운데, 김종민 최고위원이 이준석 공동대표가 이낙연 대표에게 3가지 제안을 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종민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18일 새로운미래 중앙당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일부 보도되는 기사 중에 사실과 다른 대목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어 “현재 일부 보도에서 이준석 공동대표가 3가지를 제안했는데 2가지를 거절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고 대안을 제시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개혁신당이 지난 16일 예정된 최고위원회의를 연기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과 배복주 전 부대표의 개혁신당 합류에 대해 이준석·이낙연 공동대표가 이견을 보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일부 매체에서는 이준석 대표가 이낙연 대표에게 ‘지도부 전원이 지역구 출마를 결의’·‘선거 정책·홍보 지위 권한을 자신에게 줄 것’·‘논란의 인물은 비례대표 출마를 제한’하는 세 가지의 제안했으나 거절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이를 두고 김 최고위원은 “문제 있는 사람을 배제·처벌하려면 정해진 절차에 따라야 한다는 게 민주 원칙”이라며 “새로운미래 지도부는 배복주 전 부대표가 누군지도 모르고 공천을 주자는 사람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 대표가 페이스북에서 공천을 안 준다고 선언하고 이것을 이낙연 공동대표에게 공개 선언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에도 맞지 않고 합당 주체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고 꼬집었다.
 
김 최고위원은 또한 이준석 공동대표의 선거 캠페인 권한 요구에 대해서도 전권은 이낙연 공동대표가 가져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권은 민주적인 절차와 원칙 내에서 줄 수 있다”면서도 “이낙연 공동대표가 총괄선대위원장이기 때문에 선거운동 전권을 준다면 이낙연 공동대표에게 줘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준석 공동대표는 선거 효율성을 위해 기동력 있게 가야 한다지만 엑셀만 있는 자동차는 사고가 나고 필요할 때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며 “이준석 캠프에게 선거 권한을 줄 수 있지만 3~4번 정도 최고위원회의에서 방향 논의를 거쳐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도부의 지역구 출마 문제와 관련해서도 “당 지도부와 주요 당직자 모두 비례대표 출마가 아닌 지역구 출마를 원한다”면서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면서 “아무리 훌륭한 개인기가 있어도 다수 지혜 토론의 힘을 넘지 못한다”며 “민주주의 원칙과 합의 정신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최고위원은 “그간 혼선에 대해 서로 공개적으로는 아니더라도 내부적으로 사과하고 양해하는 과정은 필요하다”며 “이런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개혁신당은 오는 19일 최고위원회의를 재개하고 당내 현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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