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투데이코리아=이유진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세계 16개국에 진출해 운용자산 300조원을 돌파하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발 돋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은 전체 운용자산 300조원 중 약 40%에 달하는 120조원을 해외에서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금투업계에서는 타 운용사 대비 차별화된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상장지수펀드(ETF)가 글로벌 비즈니스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봤다.

실제 미래에셋자산은 지난 2006년 국내에서 ‘TIGER ETF’를 선보인 이후 2011년에는 홍콩증권거래소에 ETF를 상장하며 본격적으로 글로벌 ETF 시장에 진출한 상황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금융이 다른 산업군에 비해 해외 진출이 쉽지 않았지만, 박현주 회장의 장기적인 비전과 강한 의지가 작용했다고 봤다.

박 회장은 2011년 캐나다 ‘Horizons ETFs’를 시작으로, 2018년 미국 ‘Global X’, 2022년 호주 ‘ETF Securities(현 Global X Australia)’ 등 주요 ETF 운용사를 인수하면서 적극적인 M&A를 추진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그 결과 미래에셋 글로벌 ETF 총 순자산은 작년말 기준 Global X 55조원, Horizons ETFs 30조원, TIGER ETF 45조원 등 141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이는 지난해 말 국내 전체 ETF 시장 규모인 120조원보다 큰 규모로, 글로벌 ETF 순자산은 전 세계 11위 수준에 달한다.

또한 Global X는 2018년 인수 당시 순자산이 8조원 규모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말 기준 55조원으로 무려 7배 가량 증가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미래에셋자산의 인도법인도 2018년 첫 ETF를 선보인 이후 5년 여만에 순자산총액 1조원을 돌파하는 등의 순항을 보이고 있다.

유럽에서도 현지 진출 3년만에 순자산 1조원을 돌파했고, 일본 Global X JAPAN도 2년여만에 순자산 1조원을 넘어서는 등의 글로벌 ETF 시장 정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미래에셋 측은 인도에 인하우스 인덱스 회사 ‘Mirae Asset Global Indices’를 설립하고, 유럽 ETF 시장조성 전문회사 ‘GHCO’를 인수하는 등의 글로벌 ETF 운용 생태계도 구축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미래에셋자산은 글로벌 ETF 운용사로서 한 단계 더욱 도약하기 위해 단순한 규모 확대에서 나아가 미래에셋 글로벌 ETF의 브랜드 가치 향상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5월 한국에서 열린 ‘ETF Rally 2023’에는 미래에셋 글로벌 ETF 임직원들이 함께 모여 글로벌 비즈니스 시너지 창출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회사로서 글로벌 마인드와 문화를 기반으로 전세계에서 성장하고 있으며, ETF 산업에서 Global X가 혁신적 리더로 역할을 하는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파괴적 혁신을 통해 퀄리티 있는 상품들을 선제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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