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관련 자료 사진. 사진=뉴시스
▲ 검찰 관련 자료 사진.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다솜 기자 | 검찰이 국내 증시에서 불법 공매도 사실이 적발된 외국계 금융투자사 및 증권사를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불법공매도조사팀(금융조사1·2부)은 이날 오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와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맥쿼리증권과 UBS증권, 씨티은행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들이 국내상장 주식의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과정에서 무차입 공매도를 통해 부당이득을 취해 사기적 부정거래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해 UBS증권이 2021년 5월 자사가 보유하지 않은 SK 보통주 2만7374주에 대해 매도 주문을 냈다는 의혹에 대해 21억 8000여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맥쿼리은행도 공매도 순보유잔고 지연 보고 및 공시의무를 위반한 혐의로 5400만원의 과태료를 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글로벌 투자은행(IB)의 관행화된 무차입 공매도 행위가 만연했다고 보고 10여개 글로벌 IB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도 금융조사1부를 불법 공매도 수사에 추가 투입하고, 또한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 등 인력을 파견받으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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