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초구 소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KT 네트워크 연구원과 서울대학교 연구원이 RIS의 성능을 공동 검증하고 있다. 사진=KT
▲ 서울 서초구 소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KT 네트워크 연구원과 서울대학교 연구원이 RIS의 성능을 공동 검증하고 있다. 사진=KT
투데이코리아=이기봉 기자 | KT가 5G 통신 및 위성 주파수 신호 투과율을 강화해 효율적인 네트워크 커버리지 구축에 나선다.
 
KT는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연구팀과 5G 무선 통신 주파수 3.5㎓ 대역 및 KT스카이라이프 위성 주파수 12㎓ 대역에서 동작하는 ‘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이하 RIS ·Reconfigurable Intelligent Surface)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RIS는 전파의 반사와 투과를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는 기술로, 건물 외벽에 RIS를 도입하면 무선 통신 장비를 외부에 노출하지 않고도 신호를 주고받는 것이 가능해진다.
 
특히 RIS는 6G 후보 주파수를 비롯한 5G 무선 통신 주파수와 KT스카이라이프 위성 주파수 대역을 작은 면적으로 통과해 네트워크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KT는 60층 이상의 초고층 빌딩, 시속 300㎞ 이상의 고속철도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원활한 네트워크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서 KT는 밀리리터파(㎜Wave) 대역인 28㎓ 대역을 시작으로 6G 후보 주파수 대역인 8㎓, 15㎓ 대역에서 동작하는 RIS 소재와 기술을 개발해왔다.
 
다만, 현재 5G에서 사용하고 있는 주파수 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주파수인 3.5㎓를 사용해 RIS 시료의 면적이 커져야 하는 등의 문제로 상용화가 어려웠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RIS는 새로운 표면 설계 기술과 구조를 활용해 진행 방향 대비 90도 이상으로 굴절되는 넓은 투과 각도와 높은 투과율을 확보해 실내 무선 품질을 높일 수 있다”며 “투명 소재로 제작돼 유리창에 부착하거나 일체형으로 제작이 가능해 쉽게 설치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또한 KT와 서울대학교 연구팀은 차량 유리창에 RIS를 부착하고 도심을 이동한 결과 움직이는 차량 내부에서도 무선 네트워크가 잘 연결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오정석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이와 관련해 “기존 투명 RIS에 대한 연구 및 시연이 대부분 투과 손실 개선에만 집중됐다”며 “본 RIS 기술 및 검증은 투명 소재와 공정 조건의 제약에서도 전파를 임의의 방향으로 굴절시켜 통신 커버리지가 크게 개선될 수 있음을 처음으로 증명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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