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두번째 부터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진=뉴시스
▲ 왼쪽 두번째 부터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여성 사외 이사 비중을 높이고 전체 사외 이사 수를 늘리는 등의  이사회 개편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4일 <투데이코리아>의 취재를 종합하면, KB·신한·하나·우리·농협 등 국내 주요 5대 금융지주의 사외이사 37명 중 27명의 임기가 이달로 끝난다.

이 중에서 연임 한도를 채웠거나 자진 사임하는 일부 사외이사의 후임을 확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외이사의 후임을 정하며 자연스레 여성 이사의 비중을 확대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먼저 우리금융의 경우 2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퇴임하는 송수영 사외이사를 대신해 이은주 서울대 교수와 박선영 동국대 교수 등 신규로 2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의 사외이사 중 여성의 비율은 16.7%에서 28.6%로 높아질 예정이다.
 
하나금융도 사외이사가 기존 8명에서 9명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여성 사외이사는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증가한다. 비율로는 12.5%에서 22.2%로 높아진다.
 
신한금융은 이달 예정된 주주총회 안건 공시를 통해 추천안을 발표한다.

업계에서는 사외이사 수는 기존과 동일하게 9명으로 유지하면서도 여성 이사는 2명에서 3명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있다.
 
KB금융의 경우 이미 사외이사 7명 중 3명이 여성으로 구성돼 42.9% 높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임기가 만료된 김경호 사외이사 후임으로 한국금융연구원의 이명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추천한 바 있다.
 
이러한 금융지주들의 여성 사외이사 비중 확대를 두고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의 일환으로 분석하고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 관행’을 통해 권고사항을 제시하고, 글로벌 투자은행의 경우 여성 이사 비중이 30~50%에 달한다는 점 등을 언급하며 개선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금융지주사와 은행들은 주주총회 직전인 이달 중순 지배구조 모범 관행에 따른 이행 계획을 수립하고 당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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