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화폐 비트코인. 사진제공=뉴시스
▲ 가상화폐 비트코인.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비트코인의 가격이 6만8000달러(약 9000만원)을 돌파하며 폭등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최고점이 어디까지 도달할 것인지를 두고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있다.
 
특히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증가로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4번째 ‘반감기’가 오는 4월 예정에 있어 향후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나오고있다.
 
5일 글로벌 코인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약 8.11% 상승한 6만8756달러의 가격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1월의 최고가 6만8990달러에 근접한 가격이다.
 
이러한 상승세의 배경에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초기 성공으로 인한 지속적인 자금유입과 함께 오는 4월로 예상되는 반감기로 인한 공급량 감소 등이 주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 ETF를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등을 통해 유입된 금액은 73억5000만달러(약 9조8000억)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10개의 비트코인 ETF가 오늘 두 번째로 큰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들의 거래량은 55억달러로 확인됐다”며 “이들은 각각 6일 만에 30%이상 상승했는데 이는 계속해서 흐름을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될 것(Each of them is up over 30% in 6 days, which will prob help keep flow ball rolling)”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비트코인의 공급속도에 영향을 주는 반감기도 상승을 이끈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비트코인은 채굴량이 일정 수준에 도달할 때 마다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떨어지도록 설계됐는데, 반감기에 도달하며 같은 기간동안 공급되는 수량이 줄어들어 가격 형성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반감기는 84만번째 블록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만약 반감기가 도래하면 채굴 보상은 기존 6.25비트코인에서 절반인 3.125비트코인으로 감소하게 된다.
 
실제로 지난 2012년 11월, 2016년 7월, 2020년 5월에 반감기가 도래했을 당시 비트코인의 가격은 각각 15%, 13%, 26% 가량 상승한 바 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최근 급격한 상승세와 현물 ETF, 반감기 이슈 등을 두고 다음 강세장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4억원을 돌파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반면 일각에서는 가격 조정으로 인해 현재 가격 대비 33% 까지 급락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달러 연동 스테이블 코인 테더(USDT)의 공동 창업자 윌리엄 퀴글리는 4일(현지시각) CNBC와의 인텨뷰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은 다음 강세장에서 최대 30만달러(약 4억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반면, 월가의 대표적인 비트코인 강세론자로 알려진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기지털 CEO는 “비트코인이 신고점에 도달하기 전 조정을 받아 5만달러 중반까지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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