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레리나 스베틀라나 자하로바. 사진=인아츠프로덕션
▲ 발레리나 스베틀라나 자하로바. 사진=인아츠프로덕션
투데이코리아=조태인 기자 |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발레리나 스베틀라나 자하로바의 내한 공연을 앞두고, 주한우크라이나 대사관이 “범죄를 저지른 러시아 정권 및 그 문화계 인사들과의 문화 협력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주한우크라이나대사관은 지난 4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다음 달 예정된 자하로바의 ‘모댄스’ 내한 공연에 대해 “침략 국가의 공연자들을 보여주는 것은 러시아의 부당한 침략을 정당화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경시하는 것과 같다”며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자하로바는 우크라이나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푸틴 대통령의 문화계 최측근 인사에 속한다.

푸틴 대통령이 이끄는 통합러시아당 일원으로 연방의원을 지냈으며, 러시아 국가예술위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푸틴과 가까운 사이인 발레리 게르기예프 볼쇼이 극장 총감독과 함께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지지 서명에도 동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공연기획사인 인아츠프로덕션 측은 ‘모댄스’는 4∼5년 전에 기획됐음에도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돼 올해로 잡혔고, 예술성 높은 작품인 데다 자하로바의 나이가 있어 이번 내한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주한우크라이나대사관이나 관계 기관으로부터 직접적으로 연락을 받지는 못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자하로바는 무용계 아카데미상으로 여겨지는 ‘브누아 드 라 당스’를 두 번이나 수상한 세계 최정상급 무용수로,  다음 달 17일과 19~21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모댄스’에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의 주역 무용수들과 함께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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