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사진=뉴시스
▲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마이너스 금리를 포함한 금융완화 정책의 수정을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7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 노동자의 임금 인상을 수반하는 물가상승률 2% 안정화 목표에 대해 “실현할 확실성은 조금씩,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実現する確度が少しずつ高まっている)”며  이같이 전했다.

특히 그는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포함한 정책 정상화의 요건으로 “춘투(춘계 임금 투쟁)의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며 “(대규모 금융완화의) 출구 전략을 적절히 진행해가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出口戦略を適切に進めていくことは十分可能)”고 자신했다.

춘투에서의 임금 인상 동향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 여부의 열쇠를 쥘 것이라는 것이다.

현재 일본은행은 단기금리를 -0.1%,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는 대규모 완화정책을 유지 중이다.

마이너스 금리의 경우 2016년부터 8년간 이어졌고, 기준금리 인상은 2007년 2월을 마지막으로 시도되지 않았다.

마이너스 금리 기조를 유지 중인 일본이기에 우에다 총재가 언급한 ‘금융 정상화’란 결국 기준금리 인상을 뜻한다.

일본은행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정책결정회의는 오는 18~19일 양일간, 그다음은 4월 25~26일로 예정돼 있다.

한편, 일본은행 내부에서는 마이너스 금리 해제 여부에 대한 긍정적인 목소리도 지속 나오고 있다.

나카가와 준코 일본은행 정책심의위원은 전날(7일) 마쓰에시(市)에서 실시한 강연에서 이번 춘투에 대해 “높은 수준으로 착지할 개연성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지적하고, 지난해를 웃도는 임금 인상 실현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다카타 하지메 일본은행 정책심의위원도 지난달 29일 오쓰시에서 열린 강연을 통해 “2%의 물가 목표 실현을 겨우 전망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마이너스 금리 해제의 조건이 갖춰졌다는 견해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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