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이 4일 오후 소방영웅길 명예도로 지정 기념식에 참석해 소방 영웅 6명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의회
▲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이 4일 오후 소방영웅길 명예도로 지정 기념식에 참석해 소방 영웅 6명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의회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김현기 서울시의장이 “아버지는 커다란 분이었다는 사고 당시 여섯 살 자녀의 회고가 가슴을 때린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지난 4일 서울소방학교 내 대강당에서 열린 소방영웅길 명예도로 지정 기념식에 참석해 “순직 소방관 여러분은 영원히 살아있는 위대한 영웅이자 위국헌신의 대한민국 공직자의 표상”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번 기념식은 23년 전 홍제동 주택화재 참사로 순직한 여섯 소방 영웅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시민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의 처우와 예우개선 등을 위한 입법적‧재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사고 이후 소방관에게 방화복이 전면 보급되고 의용소방대가 창설되는 등 많은 변화가 나타났지만, 여전히 근본적 변화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소방관의 순직-애도-희생-추도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살려서 돌아오고 반드시 살아서 돌아오도록 재난 현장의 구조 개념이 이젠 달라져야 한다”며 “소방영웅의 지위, 여건, 처우와 예우 개선이 재난안전도시 서울의 분수령이 되도록 입법적, 재정적으로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지정된 소방영웅길은 서울시가 지정한 첫 번째 소방관 관련 명예도로로, 지난 2001년 3월 4일 홍제동 화재 참사가 발생한 주택 인근인 지하철 홍제역 3번 출구에서 고은초등학교 앞까지 이어지는 382m 구간이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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