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VOA는 미국 민간 위성 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지난달 24일 사무소 위치 상공에서 촬영한 위성 사진을 살펴본 결과 연락사무소가 있던 자리에 건물 대신 일부 잔해가 있었고, 그 위로 눈이 쌓여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매체는 지난해 8월 촬영한 위성 사진에 남아 있었던 건물 뼈대를 이제는 찾아볼 수 없다고 전하며, 북한이 공동연락사무소 건물 잔해 철거 작업을 완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VOA는 북한이 건물을 폭파한 후 방치된 잔해를 지난해 4월께 정리를 시작하는 정황이 포착된 바 있다고 전했다.
통일부도 지난해 12월 북한이 진행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거 작업을 공식 확인한 후, “북한이 우리의 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와 함께 VOA는 이번 위성 사진에서 북한의 개성공단 무단 가동 정황도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개성공단 내 한국 공장 부지에 있는 10개 공장 건물 앞에서 버스가 발견됐다며 “한때 근로자 통근용으로 운행됐던 한국 측 버스가 개성공단 건물에 정차한 정황은 북한이 해당 공장을 계속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론으로 이어진다”고 전했다.
또 “개성공단 폐쇄 직전의 업체 지도를 위성사진과 비교, 분석했을 때 이번에 버스가 발견된 곳은 신원 에벤에셀(2공장)과 인디에프, SK어페럴(1공장), 산업단지공단 아파트형 공장, 용인전자, 베스트프랜드, 개성하넥스, 네오로드, 사마스, 개성하이로 등”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지난 2018년 4월 제1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나온 판문점 선언으로 같은 해 8월 조성됐으며 건립 및 보수에 한국 정부 재정 180억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 2020년 6월 한국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 삼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조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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