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상하원 합동회의 국정 연설을 하면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재대결이 사실상 확정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첫 임기 마지막 국정 연설을 했다. 2024.03.08. 사진=뉴시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상하원 합동회의 국정 연설을 하면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재대결이 사실상 확정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첫 임기 마지막 국정 연설을 했다. 2024.03.08.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을 확보함에 따라 지난 대선의 ‘리턴매치’가 최종 확정됐다.

12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을 종합하면, 이날까지 치러진 경선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 넘버’를 달성하면서 최종적으로 각 당의 최종 대선후보로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각 대의원 2099명과 1228명을 확보하면서 민주당(1968명)과 공화당(1215명)의 지명을 위한 허들을 손쉽게 넘었다.

이날 민주당은 주요 경합주 중 하나인 조지아주(州)를 비롯해 미시시피, 하와이, 워싱턴, 그리고 자치령 북마리아나 제도와 해외 거주자 프라이머리를 진행했으며 공화당의 경우, 조지아와 하와이, 미시시피, 워싱턴 등 총 4개주에서만 진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지명 공식화 직후 “4년 전 나는 이 나라의 영혼을 둔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는 믿음으로 대선에 출마했다”며 “미국 국민 덕분에 우리는 전투에서 승리했다”고 공을 국민에 돌렸다.

이어 “트럼프가 가하는 위협이 어느 때보다 커지는 순간에 주 전역에서 민주당 유권자들이 우리 당과 우리나라를 이끌 수 있도록 나를 다시 믿어준 점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경쟁자 깎아내리기에 돌입했다.

특히 “트럼프의 분노, 복수, 보복 캠페인은 미국의 정신을 위협한다(Trump’s campaign of resentment, revenge, and retribution that threatens the very idea of America)”며 “유권자들은 이제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한 선택권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어나서 우리의 민주주의를 수호할 것인가,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도록 놔둘 것인가(Are we going to stand up and defend our democracy or let others tear it down)”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을 거듭 비난했다.

이에 질세라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바이든 대통령을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the worst president in the history)이라고 칭하며 공격의 수위를 끌어 올렸다.

그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공유한 영상을 통해 “우리나라는 실패하고 있다. 심각하게 쇠락하는 중”이라며 “우리는 상황을 바꿀 것이다. 국경을 폐쇄하고, 이전에 누구도 본 적 없는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어게인 2020’으로 불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는 현재 미국 전역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정치분석 기관 리얼클리어폴리틱스(RealClearPolitics)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상 양자 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 전역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1.7%포인트(p)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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