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 점포 내 오렌지 매대. 사진=이마트
▲ 이마트 점포 내 오렌지 매대. 사진=이마트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과일, 채소 등의 물가가 치솟으면서 ‘애그플레이션’(농업을 뜻하는 agriculture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이 현실화된 것 아니냐는 불안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마트업계가 할인을 통한 물가 안정도모에 나섰다.

15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롯데마트, 이마트 등 대형마트들은 제철 채소, 과일 등을 대상으로 한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장바구니 물가 잡기에 들어갔다.
 
먼저 롯데마트는 밥상 재료의 중심이 되는 채소 가격 할인에 돌입한다. 한국농수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시금치(100g)의 소매가격이 827원으로 평년 대비 약 40% 올랐으며, 무 한 개도 1890원으로 평년보다 10% 이상 뛰는 등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롯데마트 측은 이달 17일까지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행사카드로 결제 시 ‘갓 수확한 그대로 단단한 CA 저장양파(2kg/망)’를 시중 판매가보다 30% 이상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상품과 비교해 크기가 20% 이상 작지만 판매가 있어서는 시중보다 50% 이상 저렴해 가격적인 측면에서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생무를 20일까지 전 점을 비롯해 38개 롯데슈퍼 점포에서도 함께 판매한다.

또한 주요 채소 8종(시금치·상추·깻잎·대파·애호박·청양고추·오이·파프리카) 등에 대해서도 오는 20일까지 농림축산식품부 할인쿠폰 20%를 적용해 할인 판매한다.
 
임승범 롯데마트·슈퍼 채소팀장은 “밥상에 많이 활용되는 채소가 평년 대비 가격이 치솟으면서 고객 분들의 부담이 늘고 있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고물가 시기에도 합리적인 쇼핑을 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채소들을 할인해 선보이는 만큼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마트도 21일까지 제철 신선 식품과 망고·오렌지 등 과일 대상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에 청도 미나리나 냉이, 달래, 봄동 등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며  ‘망고(태국산) 350g내외 기준 5개 혹은 415g 내외 기준 4개’와 ‘네이블 오렌지(미국산) 230g 내외 기준 10개 혹은 300g 내외 기준 8개’를 각각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 “오렌지는 3월부터 대대적으로 판매하는 과일이고 망고도 최근에 수입량을 늘려 현재 저렴하게 준비할 수 있는 과일을 대상으로 할인에 나섰다”며 “국내산 과일 또한 사과의 경우 농림부와 협업해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등 일주일 단위로 품목을 바꿔가며 할인행사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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