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거래소(KRX) 1층 로비의 전광판. 사진=서승리 기자
▲ 한국거래소(KRX) 1층 로비의 전광판. 사진=서승리 기자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삼성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 점유율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2%대 차이까지 좁혀지면서, 시장 점유율 순위에 지각변동이 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 상장된 ETF 상품은 총 843개로, 전체 시가총액은 약 135조 160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삼성자산운용의 ETF 상품은 지난 14일 종가 기준 183개로 집계됐다. 순자산총액은 54조 1535억원으로, 전체 ETF 시장 시가총액 대비 39.92%에 달한다. 이는 국내 자산운용사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이다.

이를 뒤이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전체 ETF 상품은 184개로, 같은 날을 기준 순자산총액은 50조 384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ETF 시가총액의 37.14%를 차지하는 수치로 삼성운용 점유율과는 2.78%p 차이에 불과했다.
 
이를 두고 운용업계에서는 충분히 좁혀질 수 있는 범위라며 점유율 1위 자리에 지각변동이 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과거 삼성운용은 지난 2002년 ‘KODEX’ 브랜드로 ETF를 출시하고 2020년까지 한때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유지했지만, ETF 시장에 진출하는 운용사가 증가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점유율은 점차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2위에 올라있는 미래에셋운용의 거센 추격에 점차 점유율 차이가 좁혀지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올해 초 삼성운용과 미래에셋운용의 점유율 차이는 3%p대 였으나 이후 점차 좁혀지며 2%에 진입한 것이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 대해 최근 미국 증시가 오르며 미래에셋운용의 순자산가치에도 긍정적 영향이 있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미래에셋 측은 전체 운용자산 중 약 40%에 달하는 120조원 가량을 해외에서 운용하고 있다. 특히 유럽권에서 진출 3년만에 순자산 1조원을 돌파했으며 일본 Global X JAPAN도 2년여만에 순자산 1조원을 넘어서는 등의 글로벌 ETF 시장을 통한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점유율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보다 우리가 줄 수 있는 상품의 경쟁력을 중요하게 본다”며 “상품 경쟁력에는 ‘혁신성장’인지, ‘연금에 적합한지’ 즉 투자자들의 노후를 해결할 수 있는지 두 가지를 고려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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